영어 종이접기 한달에 30만원…영어 발레·뮤지컬, 영어 예체능 사교육 번진다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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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 사는 A(41) 씨는 지난 6월께부터 5살 아들에게 영어 종이접기 과외를 시키고 있다.
학원들은 아이들이 영어로 종이접기, 발레, 뮤지컬 등의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고 흥미롭게 언어 실력을 쌓을 수 있다고 홍보한다.
소씨는 "(아들이) 몇개월 뒤면 영어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가게 되는데 엄청 아쉬워한다"면서 "영어를 단순 암기하는 것보다 종이접기 같은 놀이학습을 통해 배우게 하면 자신감도 생긴다고 해서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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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암기 대신 활동하며 배우는 살아있는 영어”
![유치원생들이 등교하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헤럴드DB]](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8/ned/20251108164651982crvi.jpg)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티처(Teacher), ‘반으로 접다’는 영어로 뭐예요?”
“접다는 ‘폴드’(Fold)라고 해요. 알파벳 에프(F)-오(O)-엘(L)-디(D). 선생님 따라해보세요, 폴드 인 해프(Fold in half)!”
서울 강남에 사는 A(41) 씨는 지난 6월께부터 5살 아들에게 영어 종이접기 과외를 시키고 있다. 비용은 30만원. 주 1회 60분씩 한달동안 총 4번의 1대 1 수업을 받는다. 과외교사가 종이로 개구리, 꽃 등을 접으면서 영어로 설명하면 아이가 이를 따라하는 방식이다.
교사는 ‘접다’ ‘펼치다’ ‘삼각형’ ‘대각선’ 등 종이접기에 자주 활용되는 영단어를 두세번씩 강조했고 수업이 끝나면 학습지에 배운 단어들을 적게 했다. A씨는 “아이가 낯을 많이 가리고 얌전하지만 배우는 건 곧 잘한다”면서 “아이 성향을 고려해 영어 종이접기 과외를 구해봤는데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본다. 아이 표정이 밝다”고 말했다.
![[헤럴드DB]](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8/ned/20251108164652184gasr.jpg)
영어유치원 열풍에 이어 최근에는 영어 예체능 사교육 마저 성행하고 있다. 학원들은 아이들이 영어로 종이접기, 발레, 뮤지컬 등의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고 흥미롭게 언어 실력을 쌓을 수 있다고 홍보한다. 여기에 학부모들은 “예체능을 영어로 배우면 일석이조 아니겠느냐”면서 호응하고 있다. 유아 영어 사교육의 범위가 점점 넓어지는 셈이다. 교육부가 지난 3월 공개한 ‘2024 유아 사교육비 시험 조사’에 따르면 만 6세 미만 유아의 월평균 영어 사교육비는 월 41만4000원으로 고등학생의 월평균(32만원)보다 많았다.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들을 둔 소모(45) 씨도 지난달 말께부터 영어 종이접기 학원을 알아보고 있다. “영어와 창의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다”는 주변 학부모들의 말을 듣고서다. 소씨는 “(아들이) 몇개월 뒤면 영어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가게 되는데 엄청 아쉬워한다”면서 “영어를 단순 암기하는 것보다 종이접기 같은 놀이학습을 통해 배우게 하면 자신감도 생긴다고 해서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소씨가 돌아본 학원들은 저마다 ‘원어민·영어전문 강사와 종이접기 하며 살아있는 영어를 배워요!’ ‘이젠 영어유치원만 다니는 시대도 끝났다. 오감 활동 종이접기 영어 교육 시대!’ 등의 문구로 홍보에 나서고 있었다.
![서울 강남구 한 영어유치원에 주차된 통학버스. [연합]](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8/ned/20251108164652425wxgb.jpg)
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는 이모(38) 씨는 2개월 전 영어 뮤지컬 학원을 새로 등록했다. 영어유치원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는 딸을 위해서다. 뮤지컬 수업 월 4회 기준 30만원인데 악보비·대본비·의상비 등은 각 4~5만원씩으로 따로 지불해야 한다. 학원은 또 아이가 무대에 서서 공연까지 하는 게 ‘코스의 완성’이라면서 최소 6개월 다닐 것을 권장했다.
이씨는 “이래저래 아이 영어 교육에 돈이 많이 들지만 (영어는) 첫 단추를 잘 꿰매야 나중에 쉬워진다”면서 “뮤지컬 공연을 준비하면서 노래도 배우고 대사도 연습할 것 아니냐. 영어를 즐길 줄 아는 아이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했다.
영어발레 학원도 인기다. 서울의 한 유아 영어발레 학원 관계자는 “독일에서 키즈발레 티칭을 수료하신 유학파 원장님께서 아이들 발레를 가르치신다”며 “바른 자세로 성장판을 자극시키는 발레 운동을 영어로 하면 학습 효과가 두배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전 수업 3개는 이미 마감됐고 오후 수업은 4개 중 2개만 남았다”면서 “영어 문장을 몸으로 체득하고 친구들과 정서적인 유대관계를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의 관심이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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