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의 인기? 이건 비틀즈급 파급력" LA에 불어온 손흥민 열풍

김은성 2025. 11. 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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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인기가 아닌, 문화 현상이다.

1964년의 비틀즈가 그랬듯, 손흥민이 LA에 새로운 문화적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 매체 '로스앤젤레스 타임즈'에 따르면, LAFC 공동대표 래리 프리드먼은 손흥민의 영입 당시 에이전시 측에게 '1964년 비틀즈 현상'을 맞이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손흥민은 합류 이후 LA의 스포츠, 상업뿐만 아니라 문화 전반에 걸쳐서도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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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은성 기자]

단순한 인기가 아닌, 문화 현상이다. 1964년의 비틀즈가 그랬듯, 손흥민이 LA에 새로운 문화적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LAFC에 입성했다. 토트넘과의 10년 동행을 마친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무대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유럽 무대에서 더 뛸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이야기에도, 손흥민의 선택은 '도전'이었다.

손흥민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대성공'이었다. 손흥민은 합류 이후 LA의 순위를 중위권에서 정규리그 3위까지 끌어올렸다. 개인적으로도 드니 부앙가와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 10경기 9골 3도움으로 경기당 1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손흥민의 입단에 LA와 MLS는 모두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의 LAFC 입단 직후 구단의 SNS 합계 조회수는 340억 회를 돌파했으며, 한 달 동안 약 150만 장의 유니폼이 팔려나갔다. 이는 지난 2023년 리오넬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 입단 당시 기록한 50만 장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러한 손흥민의 인기에 비틀즈가 소환됐다. 미국 매체 '로스앤젤레스 타임즈'에 따르면, LAFC 공동대표 래리 프리드먼은 손흥민의 영입 당시 에이전시 측에게 '1964년 비틀즈 현상'을 맞이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프리드먼은 당시를 회상하며 "지난여름 손흥민을 대리하는 에이전시 CAA와 협상할 때, 우리는 이런 말을 들었다. '손흥민이 LAFC에 오게 되면, 당신들이 상대하게 될 스타성의 수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는 '잠깐, 우리도 이미 카를로스 벨라와 이탈리아의 영웅 조르지오 키엘리니를 보유했었다'고 반응했지만, CAA 측은 '이건 1964년의 비틀즈 현상 같은 것'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그들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며 손흥민의 합류가 가진 문화적 파급력을 설명했다.

또 '야구 스타' 오타니와 비교되기도 했다. 손흥민과 오타니의 비교에 대한 질문에 프리드먼은 "내가 먼저 나서서 우리가 다저스의 오타니가 겪고 있는 일과 정확히 똑같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하진 않겠다. 그러나 손흥민이 합류한 지 불과 몇 달밖에 안 된 시점에서, 우리는 분명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며 손흥민이 불러온 문화적 현상을 오타니와 비견하기도 했다.

실제로 손흥민의 합류 이후 LA는 한국인들의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언론 취재 신청은 30% 정도 증가했으며, LAFC의 유튜브 구독자 중 한국인의 비율이 70% 이상일 정도로 막대한 지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 내 LAFC 경기가 생중계되며 관련 상품 판매와 팬층 역시 폭발적으로 늘었다. 미국의 한 구단에서 한국의 '국민 구단'으로 발돋움한 것이다.

바야흐로 '손흥민 신드롬'이다. 손흥민은 합류 이후 LA의 스포츠, 상업뿐만 아니라 문화 전반에 걸쳐서도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비틀즈까지 소환한 이 현상이 어디까지 갈까. 손흥민이 불어온 바람에 축구팬들은 어느 때보다 들뜬 마음으로 LA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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