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15번홀, 나가는 줄 알았던 공이 살아돌아왔다...생애 첫 승 가능, 이게 '제주도 버프'인가 [제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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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나가는 볼이었는데..."
제주는 '제주의 사나이'의 우승을 바라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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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완전히 나가는 볼이었는데..."
제주는 '제주의 사나이'의 우승을 바라는 것일까.
임예택이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임예택은 8일 제주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KPGA 투어 챔피언십 in JEJU 3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치며 3라운드 합께 12언더파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2017년 입회 후 이렇다 할 성적이 없었다. 하지만 2023년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 예선을 거쳐 3라운드 단독 선두에 올라 화제가 됐었다. 아쉽게 준우승. 그리고 지난해 더채리티클래식과 KPGA 클래식에서 3위에 오르며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3라운드가 펼쳐진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는 오후 들어 비가 오고, 바람도 불어 무너지는 선수가 속출했다. 하지만 임예택은 끝까지 정신줄을 붙잡고 큰 실수 없이 경기를 마쳤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페어웨이가 매우 좁은 마의 15번, 16번홀. 임예택도 두 홀에서 티샷이 흔들렸다. 특히 15번홀은 좌측 곶자왈 숲으로 공이 나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나무를 맞고 공이 살아 들어오는 행운이 있었다.
3라운드를 마친 임예택은 "시작부터 다 잘 됐는데, 후반 들어 샷이 흔들렸다. 그래도 파 세이브를 하며 버텼다"고 말하며 "비가 오며 날씨가 추워지고 하니 샷이 안 되더라. 15, 16번홀은 너무 좁다. 15번홀은 치는 순간 나가는 공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맞고 공이 들어왔고 파로 막아 정말 행운이라 생각했다. 16번홀도 위기였는데 파 세이브를 했다. 경기 후 '제주도의 아들이라, 제주도 버프를 받았다'는 말도 들었따. 그저 감사하다"고 말했다. 임예택은 골프를 시작한 10대 제주로 이주해 본격적으로 골프 선수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임예택은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이에 대해 "크게 신경쓰고 싶지 않다. 오늘도 리더보드를 한 번도 보지 않았다. 내일은 모든 아이디어와 영감을 다 끄집어내 잘 해야 한다. 공을 치는 순간순간만 생각하겠다"고 했다.
이날 임예택은 절친한 동생 장희민과 함께 라운딩하며 좋은 성적을 냈다. 장희민도 공동 선두다. 두 사람은 4라운드 챔피언조에서 함께 한다. 임예택은 "친한 희민이와 2, 3라운드를 같이 쳤고, 최찬 형도 너무 좋아하는 형이다. 좋은 분위기 속에 쳐 성적이 잘 나온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4라운드 세 명 중 한 명이 우승하는 상황이 오면 그 때는 칼같이 치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제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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