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드래프트 1순위는 ‘무룡고 출신’… “문유현 형은 좀 무서워요” 소지호의 고려대 방문

안암/정다윤 2025. 11. 8. 09:04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안암/정다윤 기자] 무룡고 재학생 소지호(178cm, G)가 모교 자부심을 드러냈다.

7일 고려대 화정체육관.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플레이오프 4강전, 고려대와 중앙대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그 현장엔 낯익은 얼굴이 있었다. 무룡고 3학년 소지호였다. 코트 위에는 그의 선배들이자 무룡고 출신인 문유현, 이도윤(이하 고려대), 그리고 중앙대의 김휴범이 뛰고 있었다.

소지호는 김건하(현대모비스)와 함께 무룡고를 우승권으로 이끄는 핵심 백코트 듀오다. 이제 대학 진학을 앞둔 시점에 있다. 소지호는 고려대로 향한 발걸음의 이유를 들려줬다.

하프타임에 취재진과 만난 소지호는 “고려대 면접을 보고 친구들(정재엽, 김태인)과 경기를 관전하러 왔다. (이)도윤, (문)유현, (김)휴범이 형 같은 선배들을 보니 정말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며 방문 목적을 전했다.

이어 근황에 대해 “요즘은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하고 있다. 후배들이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 조언도 건네고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응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지호는 김휴범과는 친분이 깊지 않았지만 문유현-이도윤과는 가끔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다. 최근에는 한양대 합격 소식을 소셜미디어에 올렸고 이를 본 문유현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고 한다. 소지호는 “도윤이 형은 대학에 오면 밥을 사주겠다고 약속했다. 오늘(7일) 한양대에 합격했는데 유현이 형이 직접 축하한다고 메시지를 보내주셨다”며 전했다.

다만 선배들과 농구 이야기는 잘 나누지 않는다고 했다. 이유를 묻자 소지호는 “(문)유현이 형은 조금 무섭다”고 말하며 웃었다.

다소 의외의 답이었다. 늘 밝은 미소와 친화적인 성격으로 알려진 문유현을 두고 이런 반응이 나온 이유가 궁금했다. 소지호는 “워낙 잘하는 스타니까... 조금 다가가기 어려운 것 같다(웃음). 도윤이 형이랑은 포지션이 달라서 농구 얘기를 잘 안한다”며 답했다.

그런가 하면, 최근 무룡고 출신들의 위상이 눈에 띈다.

2022년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1순위 양준석(LG), 2023년 1순위 문정현(KT) 모두 무룡고 출신이다. 여기에 다가올 2025년 드래프트에서는 같은 학교 출신 문유현도 강력한 1순위 후보다. 만약 실제로 1순위로 지명된다면, 무룡고는 '4년동안 세 명의 1순위를 배출'하게 되는 셈이다. 2024년 1순위는 홍대부고를 졸업한 박정웅(정관장)이다.

이에 대해 소지호는 “최근 (양)준석이 형과 (문)정현이 형이 프로 무대에서 활약하는 걸 보면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더 커진다(웃음). 유현이 형도 꼭 1순위가 되었으면 한다. 또 유현, 정현이 형이 가끔 와서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 실력이 정말 차원이 다르다는 걸 느낀다. 그런 형들을 보며 자극을 받고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된다”며 모교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왼쪽부터 무룡고 소지호, 김건하(현대모비스)

소지호는 정확한 외곽 슈팅으로 주목받는 가드다. 고교 시절 여러 대회에서 꾸준히 슈팅력을 앞세워 팀을 이끌었으며, 지난 4월에는 강호 경복고를 꺾고 준우승을 경험했다. 2023년에는 FIBA U16 아시아선수권에서 국가대표로 선발돼 국제무대도 밟았다. 탄탄한 기본기와 슈팅 감각을 겸비한 그가 대학 무대에서 어떤 성장 곡선을 그릴지 기대가 모인다.


소지호는 “올해 고등학교 마지막에는 아파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겨울 동안 몸을 잘 만들어 1학년 때부터 좋은 학교에서 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내가 잘하는 걸 꼭 보여주고 싶다”며 “수비와 속공, 그리고 3점슛을 자신 있게 시도할 수 있다. 또 1번 포지션(포인트가드) 역할도 맡아야 하니 더 연습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곧 대학에 입학하는 설렘도 함께하고 있다. 아직 일부 대학의 합격 발표가 남아 있지만, 한양대 합격으로 대학생으로서의 새 출발은 확정됐다. 농구 외적으로 어떤 점이 가장 기대가 되는지 묻자, 소지호는 “축제가 가장 기대된다(웃음). 또 대학에 가면 형들이나 팀 동료들과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는데, 그 점도 무척 설렌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소지호의 시그니처(?) 헤어스타일은 대학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예정이다. “유지할 거다. 농구를 그만두기 전까지는 내 인생에서 계속 함께하지 않을까 싶다(웃음).”

#사진_점프볼DB(배승열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