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하락’에 베팅한 ‘빅쇼트’ 마이클 버리…‘AI 대신 ○○ 상승’에 걸었다 [투자360]

문이림 2025. 11. 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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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가 인공지능 관련주에 사상 최대 규모의 하락 베팅을 걸었다.

상승 베팅을 건 종목은 제약업종의 화이자와 에너지업종의 할리버튼 등 전통 산업주였다.

포브스는 "인공지능 혁명의 중심에 있는 엔비디아와 팔란티어를 상대로 대규모 매도옵션(풋옵션) 포지션을 취했다"며 "이번 투자가 그의 경력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위험도가 높은 베팅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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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버리의 사이언 자산운용 3분기 보고서 공개
엔비디아·팔란티어 9억달러 규모 풋옵션
화이자·할리버튼엔 상승 포지션
마이클 버리 [챗gpt를 이용해 제작함]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가 인공지능 관련주에 사상 최대 규모의 하락 베팅을 걸었다. 상승 베팅을 건 종목은 제약업종의 화이자와 에너지업종의 할리버튼 등 전통 산업주였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버리가 이끄는 사이언 자산운용은 지난 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올 3분기 13F 보고서를 제출했다. 13F 보고서는 운용자산이 1억 달러 이상인 기관투자자가 분기마다 보유 종목과 포지션 내역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는 보고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이언 자산운용의 전체 포트폴리오 규모는 13억8120만달러다. 가장 비중이 큰 종목은 팔란티어다. 약 9억1210만달러 규모의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은 전체의 66.1%를 차지한다.

두 번째로 비중이 큰 종목은 엔비디아로, 약 1억8658만달러 규모의 매도옵션을 보유했다. 버리는 AI 버블 붕괴 가능성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버리는 지난달 31일 X(구 트위터)에 “우리는 때때로 버블을 본다며” “때때로 참여하지 않는 것(시장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승리일 수 있다”는 글을 남겼다.

포브스는 “인공지능 혁명의 중심에 있는 엔비디아와 팔란티어를 상대로 대규모 매도옵션(풋옵션) 포지션을 취했다”며 “이번 투자가 그의 경력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위험도가 높은 베팅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버리는 헬스케어와 에너지 섹터를 중심으로 방어적인 상승 전략을 펼쳤다. 가장 큰 강세 포지션은 화이자에 대한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이다. 투자 규모는 1억5288만달러에 달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조정 국면을 거치며 화이자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할리버튼 콜옵션을 6150만달러 규모로 편입했다. 세계 2위 석유 서비스 기업인 할리버튼은 유전 시추와 장비 공급 등 전통 에너지 산업 전반을 아우른다.

몰리나헬스케어(2392만달러), 룰루레몬(1779만달러), 샐리메이(1329만달러), 브루커 우선주(1313만달러)도 상위 8개 보유 종목에 포함됐다.

몰리나헬스케어는 미국 중저소득층 대상의 정부 의료보험 전문 보험사다. 룰루레몬은 프리미엄 요가웨어 브랜드로 글로벌 소비재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샐리메이는 학자금 대출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 금융기업이다. 브루커 우선주는 6.375%의 배당률을 제공한다. 고위험 옵션 전략 속에서 헤지 수단이자 현금흐름 보완용으로 편입한 것으로 보인다.

버리는 2분기부터 3분기 사이 기존 포트폴리오를 사실상 전면 청산하고 새로 구축했다. 헬스케어 섹터의 유나이티드헬스 콜옵션과 리제네론 콜옵션, 소비재 섹터의 에스티로더가 제외됐다.

기술 섹터의 메타플랫폼과 알리바바, JD닷컴, ASML 등도 포트폴리오에서 빠졌다. 버리가 인공지능 관련주의 거품 붕괴 가능성을 확신하고 새로운 투자 논리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보고서에는 공시된 옵션 계약의 행사가격과 만기일이 명시되지 않았다. 9월 말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4분기 들어 포트폴리오를 조정됐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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