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워니가 증명한 명제, 해결사가 고비를 넘긴다

손동환 2025. 11. 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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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가 있어야, 팀은 고비를 넘길 수 있다. 자밀 워니(199cm, C)가 이를 증명했다.

서울 SK는 지난 7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68-66로 꺾었다. 시즌 두 번째로 연승을 기록했다. 또, 6승 7패로 6위 서울 삼성(6승 6패)을 반 게임 차로 쫓았다.

SK는 2024~2025시즌 경기당 7.8개의 속공을 기록했다. 2위인 울산 현대모비스(4.6개)와도 3개 이상의 차이. 그 정도로, SK는 속공으로 재미를 봤다. 그 결과, KBL 역대 최소인 46경기 만에 정규리그 1위를 거머쥐었다.

SK의 1옵션 외국 선수인 자밀 워니도 빠른 흐름에 동참했다. 세트 오펜스에서의 위력 역시 여전했다. 2024~2025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22.6점 11.9리바운드(공격 2.3) 4.4어시스트에 1.5개의 스틸. KBL 입성 후 4번째로 외국 선수 MVP를 차지했다.

워니는 2024~2025시즌 중 은퇴를 고려했다. 하지만 SK의 간곡한 설득이 있었고, 워니도 2024~2025시즌에 ‘통합 우승’이라는 꿈을 놓친 바 있다. 그런 이유로, 워니는 2025~2026시즌에도 SK와 함께 하기로 했다.

워니는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그렇지만 지난 10월 31일(vs 대구 한국가스공사)과 11월 2일(vs 창원 LG)에 자리를 비웠다. 종아리 부상 때문이었다. 부산 KCC와 두 번째 홈 경기 때 돌아오기는 했지만, 조심해야 한다. ‘부상 재발 가능성’이 이유다.

전희철 SK 감독도 경기 전 “워니의 최소 출전 시간을 27~28분으로 생각하고 있다. 최대 출전 시간을 32~33분으로 고려하고 있다. 또, 워니가 시즌 초반보다 골밑으로 잘 파고 들어, 팀이 할 수 있는 게 많아졌다”라며 워니를 중요하게 여겼다.

워니는 조니 오브라이언트(204cm, C)와 1대1을 했다. 그러나 오브라이언트를 1대1로 공략하지 못했다. 킥 아웃 패스로 노선을 바꿨으나, 워니로 인한 파생 옵션이 그렇게 크지 않았다. SK도 2분 넘게 점수를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SK 선수들이 워니의 상황을 인지했다. 볼 없는 움직임으로 워니에게 쏠린 시선을 분산했다. 워니도 볼을 손쉽게 뺄 수 있었다. 그러면서 SK가 먼저 점수를 따냈다. 경기 시작 3분 3초 만에 4-0으로 앞섰다.

김낙현(184cm, G)과 안영준(196cm, F)이 수비 시선을 잘 교란했다. 워니의 공격 공간이 넓어졌다. 3점 라인에서 볼을 잡은 후, 자유투 라인 한 발 앞에서 플로터를 성공. 경기 시작 후 첫 득점을 해냈다.

워니는 김낙현과 2대2를 했다. 스크린 이후 정관장 골밑으로 파고 들었다. 전성현(188cm, F) 앞에서 플로터를 작렬함과 동시에,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다. 3점 플레이로 12-3. 정관장과 간격을 더 벌렸다.

최부경(200cm, F)이 워니 대신 루즈 볼을 다퉜다. 그 결과, 공격 진영에서 루즈 볼을 챙겼다. 이를 이어받은 워니는 플로터를 또 한 번 성공했다. SK는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두 자리 점수 차(14-3)를 기록했다. 그리고 워니는 1쿼터 종료 3분 26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워니가 빠졌음에도, SK는 20-9로 1쿼터를 마쳤다. 워니가 마음 편히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다. 2쿼터 또한 벤치에서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SK는 2쿼터 시작 1분 17초 만에 20-13으로 쫓겼다. SK 벤치가 타임 아웃을 한 개 사용했다. 그 후 워니를 투입했다.

워니는 플로터와 풋백 득점을 연달아 실패했다. 그러나 브라이스 워싱턴(196cm, F)의 좁은 수비 범위를 3점으로 무너뜨렸다. 하지만 워싱턴의 3점을 막지 못했다. 워싱턴의 기를 확 꺾지 못했다.

워니가 1쿼터처럼 깊게 파고 들지 못했다. 워니와 다른 선수들의 연결고리도 끊어졌다. 워니의 위력이 반감됐고, SK는 2쿼터 종료 5분 18초 전 23-22로 쫓겼다. 전희철 SK 감독이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사용해야 했다.

워니는 워싱턴과 거리를 뒀다. 워싱턴의 동작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렇지만 워싱턴에게 역전 3점(24-27)을 내줬다. 스핀 무브와 훅슛, 페이더웨이 등으로 만회했으나, SK는 주도권을 되찾지 못했다. 28-33으로 전반전을 종료했다.

워니는 3쿼터에 오브라이언트와 매치업됐다. 오브라이언트를 1대1로 잘 막았다. 그리고 오브라이언트 앞에서 3점을 꽂았다. 역전 의지를 계속 보여줬다.

안영준도 힘을 냈다. 워니의 동반자가 생기자, SK는 더 매섭게 추격했다. 그리고 워니가 돌파에 이은 페이크로 동점(44-44)을 만들었다. 허슬 플레이 이후 안영준에게 패스. 안영준의 역전 득점(46-44)까지 도왔다.

하지만 SK는 52-54로 4쿼터를 맞았다. 워니는 4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그렇지만 SK는 4쿼터 시작 52초 만에 52-57로 밀렸다. 전희철 SK 감독이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했고, 워니는 코트로 돌아왔다.

워니가 돌아온 후, SK는 공격권 한 번의 차이로 정관장과 맞섰다. 사소한 플레이도 중요했다. 워니도 이를 아는 듯했다. 그런 이유로, 코트에 몸을 던졌다. 워니답지 않은 퍼포먼스(?)였다.

또, 워니는 63-66으로 추격하는 3점을 꽂았다. 워니가 추격의 실마리를 마련하자, 안영준도 더 과감해졌다. 워싱턴의 세로 수비 앞에서 파울 자유투를 유도했고,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했다. 덕분에, SK는 65-66으로 희망을 찾았다. 남은 시간은 1분 41초였다.

워니가 볼을 잡았다. 그러나 정관장의 강한 수비에 밸런스를 잃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니는 볼을 던졌다. 워니가 던진 볼은 림을 맞고 들어갔다. 67-66. SK가 경기를 뒤집었다.

SK는 그 후 팀 파울 자유투와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낮은 성공률 때문에 끝까지 안심할 수 없었으나, 정관장의 마지막 공격을 무위로 돌렸다. 질 뻔했던 경기를 이겼다. 어렵게 이겼기에, 해결사의 소중함을 더 잘 인지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워니의 소중함’이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SK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4%(15/34)-약 31%(10/32)
- 3점슛 성공률 : 25%(6/24)-약 43%(13/30)
- 자유투 성공률 : 약 69%(20/29)-약 58%(7/12)
- 리바운드 : 34(공격 10)-39(공격 11)
- 어시스트 : 16-21
- 스크린어시스트 : 3-1
- 턴오버 : 8-14
- 스틸 : 9-8
- 디플렉션 : 4-6
- 블록슛 : 3-6
- 속공에 의한 득점 : 10-6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2-10
- 세컨드 찬스 포인트 : 10-7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서울 SK
- 자밀 워니 : 31분 37초, 26점(2점 : 7/14, 3점 : 3/7) 9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1디플렉션
- 안영준 : 29분 54초, 21점(2점 : 4/8, 3점 : 2/3, 자유투 : 7/9) 6리바운드(공격 1) 3스틸 1어시스트 1블록슛
2. 안양 정관장
- 렌즈 아반도 : 28분 55초, 17점(3점 : 4/8) 4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2블록슛 1스틸
- 브라이스 워싱턴 : 24분 49초, 13점 13리바운드(공격 2) 6어시스트 2스틸
- 변준형 : 32분 47초, 11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디플렉션 1스틸
- 박정웅 : 21분 49초, 11점(3점 : 3/3) 3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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