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건희 ‘로저비비에’ 가방, 김기현 의원 측 ‘감사 편지’와 발견

김영훈,김태훈,이유민 2025. 11. 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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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울산 남구 을·5선) 측이 2023년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 직후인 2023년 3월 17일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가방을 건넨 정황이 포착돼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입장을 묻는 KBS의 질의에 답변을 하지 않았던 김 의원은, 보도 이튿날인 8일 입장문을 내고"아내가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당선된 후 김건희 여사에게 클러치백 1개를 선물한 사실이 있다"며 "김건희 여사에게 했던 선물은 배우자끼리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 그 이상 그 이하의 의미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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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2023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에서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들고 있는 모습. 특검팀이 김 여사 자택에서 김기현 의원 배우자의 '편지'와 함께 발견한 클러치백과 브랜드는 같으나, 장식 등이 다른 것으로 전해진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울산 남구 을·5선) 측이 2023년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 직후인 2023년 3월 17일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가방을 건넨 정황이 포착돼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건희 특검팀은 어제(6일) 김 여사의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로저비비에' 클러치백 2점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이 중 가방 한 개는 김 의원의 배우자인 이 모 씨가 작성한 편지와 함께 발견됐습니다.

KBS 취재 결과 해당 편지에는 '김기현 의원의 당대표 당선을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가방은 김 여사가 2022년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 착용한 것과 같은 브랜드의 동일한 크기였지만, 다른 제품이었습니다.

김건희 특검팀은 당초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의 핵심 피의자들인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의 대표 부부 등이 김 여사에게 '디올 자켓' 등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압수수색에 착수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김 의원 측의 감사 인사 편지와 함께 고가품이 발견됐고, 새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후 늦게 이 가방들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새로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에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적시했습니다.

다만,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김 여사 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원한 정황이 드러난다면 알선수뢰죄나 사후수뢰죄 등이 적용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 의원이 2022년 12월 26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를 선언할 당시 김 의원의 지지율은 나경원 당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에 이은 4위 수준이었습니다. (12월 23일 뉴시스-국민리서치그룹, 에이스리서치 여론조사)

하지만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를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친윤' 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 끝에 2023년 3월 8일 당대표로 당선됐습니다.

김 의원은 김 여사에게 '로저비비에' 가방을 준 것은 맞지만, 청탁은 아니었다고 부인했습니다.

입장을 묻는 KBS의 질의에 답변을 하지 않았던 김 의원은, 보도 이튿날인 8일 입장문을 내고"아내가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당선된 후 김건희 여사에게 클러치백 1개를 선물한 사실이 있다"며 "김건희 여사에게 했던 선물은배우자끼리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 그 이상 그 이하의 의미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김 여사 측도 같은 날 "어떠한 대가적 목적이 아닌, 사회적·의례적 차원의 선물이었으며 어떠한 청탁도 없었다"며 "사적 수수나 대가 관계가 있었던 것처럼 과도하게 추측되고 부풀려지는 점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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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자 (huni@kbs.co.kr)

김태훈 기자 (abc@kbs.co.kr)

이유민 기자 (to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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