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간선거 참패한 트럼프, 민생 집중할까
【앵커】
지난 4일 치러진 미국 지방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이 참패했는데요.
결과를 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민생을 도외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의 앞으로 행보가 바뀔지 주목됩니다.
김준우 월드리포터입니다.
【아나운서】
지방선거가 치러진 다음 날인 지난 5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 승리 1주년을 기념해 열린 '아메리카 비즈니스 포럼'에서 자신의 성과를 자화자찬했습니다.
물가 하락과 임금 상승,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증시 등 경제 성과도 빠뜨리지 않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3월 이후로 달걀 가격은 85%나 하락했습니다. 에너지 가격도 내렸고, 금리도 낮아졌습니다. 연방준비제도 총수입이 엉망진창인데도 말이죠.]
하지만 전날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은 참패했습니다.
결과를 두고,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에 등을 돌린 것은 물론, 특히 경제에 실망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근 NBC 방송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응답이 63%나 됐습니다.
또 연방정부 셧다운이 장기화하면서 건강보험 혜택 등 각종 복지 서비스가 차질을 빚는 것도 표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리사 머카우스키 / 알래스카주 공화당 상원의원 : 국민이 셧다운 사태를 보며, 그 결정이 의회에서 내려지는 것이고, 현재 여당이 우리 공화당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봅니다.]
반대로 민주당은 생활 밀착형 공약에 집중했습니다.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은 주택 임대료 동결과 무상 대중교통을 약속했고,
셰릴 뉴저지 주지사 당선인은 전기요금 인하를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코너 다울링 / 뉴욕주립대학교 정치학 교수 :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에게 가격 부담 능력과 경제가 최우선 순위, 혹은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공화당과 백악관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 방향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외교나 전쟁 이슈보다는 국내 경제 안정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겁니다.
특히 공화당 내에서도 지방선거 패배와 셧다운 장기화로 인한 민심 악화에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상황.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과연 어떤 행보를 보일 지에 미국 전역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우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