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노조 "민주노총 '새벽 배송 금지' 주장, 2년 전 탈퇴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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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직고용 배송 기사 노조인 '쿠팡친구 노동조합'(쿠팡노조)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특정 시간대 새벽 배송 금지 추진'에 대한 반발 강도를 높이고 있다.
심야·새벽 배송과 관련, 쿠팡노조는 "택배기사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며 "대다수 야간 배송 기사들이 (새벽 배송 금지를) 반대하는 상황에서 민주노총만 이를 고수하는 건 그들의 조합 내 야간 배송기사 비율이 극히 낮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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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면 금지 아니고, 0~5시만 제한"

쿠팡의 직고용 배송 기사 노조인 '쿠팡친구 노동조합'(쿠팡노조)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특정 시간대 새벽 배송 금지 추진'에 대한 반발 강도를 높이고 있다. 급기야 "2년 전 민주노총 탈퇴에 따른 보복으로 보인다"는 입장까지 냈다.
쿠팡노조는 7일 성명을 통해 "민주노총은 노동자를 위해 새벽 배송 금지가 꼭 필요한 것처럼 말하지만, 쿠팡노조가 민주노총 소속일 땐 단 한 번도 그런 주장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의 '새벽 배송 금지' 주장은 쿠팡노조가 민주노총을 탈퇴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쿠팡노조는 2023년 11월 조합원 93%의 찬성으로 민주노총을 탈퇴했다.
민주노총은 '노조 소속이 아닌' 택배 기사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는 게 쿠팡노조의 시각이다. 심야·새벽 배송과 관련, 쿠팡노조는 "택배기사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며 "대다수 야간 배송 기사들이 (새벽 배송 금지를) 반대하는 상황에서 민주노총만 이를 고수하는 건 그들의 조합 내 야간 배송기사 비율이 극히 낮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 소속 택배기사를 제외한 나머지 택배기사는 (소득이) 어떻게 돼도 상관없다는 의미로 보일 정도"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노총 택배노조는 지난달 22일 노동계와 정부, 업계, 정치권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에서 "자정(0시)부터 오전 5시까지 심야·새벽 배송을 금지하자"고 제안했다. 다만 이는 '전면 금지'를 뜻하지 않는다는 게 민주노총의 설명이다. 오전 5시 이후 출근조가 새벽(이른 아침) 배송을 맡는 방식 등으로도 현행 택배 서비스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노총이 이런 주장을 하는 근거는 '심야·새벽 근무의 위험성'이다. 실제로 야간 노동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수많은 연구 결과로도 드러났다. 예컨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2012년 야간 노동을 '발암 유발 요인'으로 분류했다. 한국 산업안전보건연구원도 "야간·교대·장시간 근무를 하는 집단은 이를 하지 않는 집단보다 육체적 건강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1.2~2.3배 높고, 정신적 건강 문제의 경우엔 1.2~1.9배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심야 배송을 계속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이미 한국 사회에 정착된 시스템인 야간·새벽 배송을 제한할 경우, 일터를 잃는 택배기사나 소비자 불편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당사자인 심야 택배기사들조차 "근로권을 보장해 달라"는 입장이다. 일부 소비자단체도 "심야 배송 전면 금지는 문제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한 채, 또 다른 사회적 혼란만 일으킬 것"이라며 사실상 현행 유지를 촉구했다.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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