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하츄핑’ 노리는 ‘아기상어’···증거금만 8조원 모였다

‘핑크퐁’ 회사 주식 공모에 증거금 8조원이 모인 것으로 7일 집계됐다.
‘핑크퐁’ ‘아기상어’ 등 유아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전세계 유튜브 조회 수 1위(누적 163억회,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 콘텐츠를 보유한 것으로 유명한 더핑크퐁컴퍼니가 7일 일반청약을 마치고 상장 초읽기에 나섰다.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공동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을 통해 진행된 일반청약에서 총 청약건수는 약 47만건(삼성증권 17만3149건, 미래에셋증권 29만4323건)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의 통합경쟁률은 각각 916.27대1, 734.71대1으로, 청약 증거금(청약 신청 금액의 50%)은 약 8조원이 모였다.
더핑크퐁컴퍼니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을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을 준비해왔다. 지난달 10월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최상단인 3만8000원으로 정해졌다. 발행주식 수는 200만주로, 공모액은 760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5453억원이 될 예정이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오는 1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다.
2010년 설립된 더핑크퐁컴퍼니는 ‘핑크퐁’ ‘아기상어’ ‘베베핀’ 등 유아용 캐릭터·애니메이션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원래 이름은 ‘스마트스터디’였지만 핑크퐁의 인기에 사명도 ‘더핑크퐁컴퍼니’로 바꿨다. 핑크퐁 등 핵심 지적재산(IP)이 전세계 유아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올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76%에 달해 해외 매출 의존도가 높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760억원)으로 새로운 IP 개발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더핑크퐁컴퍼니의 상장엔 ‘하츄핑’으로 유명한 SAMG엔터의 성장도 자극제가 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6월 당시 고점보다 주가가 50% 넘게 하락했지만, SAMG엔터는 올해 주가가 200% 넘게 올랐다. 올 상반기말 기준으로는 주가가 621.92% 올라 ‘상반기 국장 수익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츄핑 굿즈를 사주려는 부모의 등골이 휜다는 ‘등골핑’ 별명이 붙을 정도로 국내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고 실적도 상향됐기 때문이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앞서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SAMG엔터와 일본 에니메이션·캐릭터의 대명가인 토에이애니메이션·가도카와·산리오를 선정했다.
최근 IPO시장이 양호한 모습을 보인 만큼 시장에선 기대감도 크지만, 실적이 둘쭉날쭉했다는 점은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2022년 매출액 1169억원, 당기순손실 약 2억5000만원을 기록했던 더핑크퐁컴퍼니는 이듬해엔 매출액이 약 878억원으로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183억원으로 불었다. 지난해엔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하고 매출액도 호전됐지만 2022년보단 낮은 수준을 보였다.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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