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호조·소비심리 기대…4분기 백화점 ‘진검승부’(종합)
신세계는 투자영향에 주춤, 외국인 비중↑ 성과
관건은 4분기, 이른 추위에 패션 매출 기대
소비심리 상승세에 연말 백화점 영업경쟁 ‘치열’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백화점 업계가 오랜만에 웃었다. 암울했던 상반기를 넘어, 올 3분기엔 실적 흐름이 긍정적으로 전환한 모습이다. 관건은 4분기인데, 전망은 나쁘지 않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 효과와 더불어 이른 추위로 인한 패션 매출 신장, 연말 특수 마케팅 효과 등으로 영업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도 3분기 영업이익 89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5.8% 늘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1.5% 늘어난 5768억원이다. 반면 신세계백화점은 다소 주춤했다. 3분기 순매출이 622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5%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840억원으로 4.9% 줄었다.
이에 대해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타사와 달리 강남점 식품관, 본점 헤리티지 매장화, 본관 개편 등 어려운 업황에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계속해왔다”며 “(영업이익 감소분은) 이 같은 투자에 따른 상각비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도 외국인 매출 비중이 2019년(1.5%)대비 올해 6% 이상으로 4배 이상 상승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외국인 매출로만 6000억원, 전년대비 20% 수준의 성장을 목표하고 있다. 외국인 매출 확대에 대한 백화점들의 자신감이 상당한 모습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K콘텐츠 열풍 확산과 중국 무비자 입국 등으로 외국인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백화점이 수혜를 입고 있다”며 “최근 (백화점이) 외국인들의 필수 쇼핑코스로서 입지를 키우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중요한 건 4분기다.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연말 특수를 백화점들이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일단 기후 환경은 나쁘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최근 이른 추위로 인해 패션 부문 매출이 4분기 초입부터 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정이다. 패션업체들이 일찍부터 객단가가 높은 경량 패딩 등을 적극 출시하면서 시장 주목도가 높아졌다.

환경적 영향 측면에서도 기대감을 키운다. 최근 3개월 연속 국내 소비자 심리지수가 110(기준인 100을 넘기면 낙관적)을 돌파한만큼, 일시적인 소비회복에 그친 게 아니라 소비심리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의 경우 12·3 비상계엄이 터지는 바람에 백화점들이 연말 특수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던만큼 올 4분기엔 영업 경쟁이 더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4분기에도 외국인 매출을 둘러싼 백화점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데, 각종 연계 프로모션도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결국은 MD 경쟁력이 집객과 연결되는만큼, 다양한 팝업스토어와 색다른 시도들이 4분기에 집중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유 (thec9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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