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재외공관장 40% 특임대사로 … 공직 칼바람

오수현 기자(so2218@mk.co.kr), 김상준 기자(kim.sangjun@mk.co.kr) 2025. 11. 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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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공관장 50~70개 자리에
경제문화 전문가 '전진 배치'
軍장성 40명 대거 물갈이 예고
APEC 회의·국감 마무리되며
행정부처 후속 인사 속도낼듯

각국 대사와 총영사 등 재외공관장 대규모 인선이 임박한 가운데 대통령실이 170여 개에 이르는 재외공관장 자리 중 최대 40%가량을 특임공관장으로 인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재외공관이 전통적인 외교 활동에서 벗어나 문화외교, 산업외교로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방침하에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비외교관 출신 인사들을 전진 배치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합동참모본부 장군 전원 교체 방침에 이어 재외공관 인선에서도 외부 수혈이 클 것으로 전망되는 등 공직사회 쇄신 움직임에 탄력이 붙고 있다는 평가다.

7일 대통령실과 외교가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중 외교부 실·국장 및 재외공관장 인사가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6월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후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주요국 대사를 포함해 10~20개 공관장에 대한 부분 인선이 이뤄졌지만 공관장 전체를 아우르는 인사는 아직 없었다.

외교부는 지난 6월 말 모든 특임공관장에게 2주 내 이임을 명령했고, 7월 중순엔 각국 주재 재외공관장들에게 재신임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사직서를 받았다. 여기에 자동 면직과 정년 퇴직 등으로 약 40개 공관장 자리가 공석인 상태다.

재외공관장은 대사(특명전권대사), 총영사, 대표부 대표를 포괄하는 명칭으로 현재 173명이 해외 공관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중 대사는 주재국 수도에 위치한 대한민국 대사관의 수장으로, 상대국 정상이나 주요 정부기관과 직접 교류하고 국가 명의로 법률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도 체결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총영사는 수도 외 주요 도시에 설치된 총영사관 총책임자로 주로 자국민 보호와 경제 협력 업무를 맡는다. 대표는 주유엔대표부, 주제네바대표부 등 국제기구나 다자외교 무대 업무를 위해 설치된 공관의 장이다.

대통령실과 외교부는 전체 재외공관장 가운데 50~70명을 비외교관 출신 특임대사로 인선하는 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중으로 보면 30~40% 수준을 특임공관장으로 인선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윤석열 정부 당시 특임대사가 30~40명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비중이 크게 상승하는 것이다. 특임공관장 구성은 정치권 출신 인사보다는 경제·문화계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중심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높아진 국격에 걸맞게 주재국에서 다양한 경제·문화협력 활동을 펼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전문가 확보가 쉽지 않아 목표치를 채우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문재인 정부도 특임공관장 비중을 25%까지 올리겠다는 방침하에 대선 캠프 출신 정치권 인사들을 대거 파견했다가 주재국에서 논란을 일으키거나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중도 귀국하는 등 부작용을 앓았다.

외교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앞서 군의 대규모 장성 물갈이와 맞물려 주목받는다. 공직사회 전반으로 고위 관료들에 대한 인적 쇄신이 임박했다는 것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취임한 진영승 합참의장은 최근 합참 장군들 전부와 2년 이상 근무한 중령·대령을 모두 교체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계엄 여파로 인한 인적 쇄신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합참 소속 장성 약 40명은 국방부와 각 군에 재배치되고 외부 장성들이 그 자리를 채울 전망이다. 진급 인사가 마무리된 중령들은 이달 말, 대령과 장군들은 이르면 다음달 또는 내년 1월에 교체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면서 정부 각 부처 1급 공무원(실장급) 인사에 속도가 나고 있다.

[오수현 기자 /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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