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관광지에서 말벌떼 습격… 집라인 타던 미국인 부자 참변

김태현 2025. 11. 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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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유명 관광지에서 집라인을 타던 미국인 부자가 장수말벌 떼의 습격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라오스 북부 루앙프라방 인근 '그린정글파크'에서 미국 아이다호주 출신의 다니엘 오웬(47)과 아들 쿠퍼(15)가 집라인 체험을 하던 중 벌떼의 공격을 받았다.

라오스를 포함한 동남아시아에서는 장수말벌 떼로 인한 인명 피해가 매년 수차례 보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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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아버지·10대 아들 나무서 하강하다가 피습
온몸에 100회 이상 쏘여… 병원 옮겨졌지만 사망
라오스에 있는 테마파크인 '그린정글파크'에서 집라인 체험을 하는 관광객들. 그린정글파크 홈페이지 캡처

라오스 유명 관광지에서 집라인을 타던 미국인 부자가 장수말벌 떼의 습격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라오스 북부 루앙프라방 인근 '그린정글파크'에서 미국 아이다호주 출신의 다니엘 오웬(47)과 아들 쿠퍼(15)가 집라인 체험을 하던 중 벌떼의 공격을 받았다. 둥지를 지키던 장수말벌 무리가 나무 위에서 하강하던 두 사람에게 갑작스레 몰려든 것. 현지 관계자는 "너무 많이 쏘여 온몸이 붉은 반점으로 뒤덮일 정도였다"며 "그런 부상은 처음 봤다"고 전했다.

곧바로 19㎞ 떨어진 작은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조치를 받은 두 사람은 전문적 치료를 위해 루앙프라방 주립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진단 결과 이들은 100회 넘게 벌침에 쏘여 심각한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겪었다. 담당 의사는 "아들은 의식을 잃은 뒤 30분 만에 숨졌고, 아버지는 의식이 있었지만 3시간 후에 숨졌다"고 밝혔다.

다니엘 오웬은 베트남 국제학교 교장으로, 18년간 여러 나라에서 제자를 양성한 교육자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학교 측은 성명을 내고 "그의 따뜻한 리더십과 교육에 대한 헌신은 수많은 이들의 삶에 영향을 남겼다"며 "지역사회 전체에서 사랑을 받았던 그가 깊이 그리워질 것"이라고 애도했다.

사고가 발생한 그린정글파크는 한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명소다. 공원 측은 "이번 사건은 예측할 수 없었던 사고로 루앙프라방 지역에서도 유례가 없었다"며 "집라인 코스 대피 절차를 포함해 비상 대응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고 밝혔다.

장수말벌은 조직을 파괴시키는 신경독을 품고 있어 여러 차례 쏘이면 치명적일 수 있다. 라오스를 포함한 동남아시아에서는 장수말벌 떼로 인한 인명 피해가 매년 수차례 보고된다. 지난 9월에는 베트남 남부에서 모자가 장수말벌 공격을 받아 어머니가 숨지고 아들이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김태현 인턴 기자 huy2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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