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 “어린 투수들 공 빨라서 무섭다…형들만큼 잘할 것”

유새슬 기자 2025. 11. 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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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동원. LG 트윈스 제공



박동원(35·LG)은 올해 정규시즌 144경기 중 139경기에 출전했다. 포수 미트를 끼고는 큰 형님으로 마운드를 이끌었고 타석에서는 타율 0.253(451타수 114안타) 22홈런으로 든든하게 타선을 받쳤다. 체력 부담이 유달리 큰 포수, 그것도 베테랑 포수로서 한국시리즈까지 치른 박동원은 통합 우승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

류지현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오는 8~9일 체코와, 15~16일 일본과 평가전을 가진다. 박동원은 체코전은 건너뛰고 일본전에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류 감독은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인터뷰를 통해 “체코와의 1차전에는 최재훈(한화)이 선발 출전한다. 박동원은 손목이 조금 안 좋다는 보고를 받아서 일본전까지는 시간을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훈련을 마치고 만난 박동원은 “손목 통증은 야구 선수가 평생 가져갈 수밖에 없는 고통인 것 같다. 하지만 이것 때문에 야구를 못 할 정도는 아니고 감독님께서 더 좋은 컨디션으로 출전할 수 있게 배려를 해주신 것 같다”며 “손목이 안 좋으면 배트도 잘 못 치는데 오늘은 배트를 잘 쳤다. 그래서 일본전 출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평가전 대표팀 엔트리에는 젊은 선수들이 포진했다. 박동원이 배터리로 호흡을 맞춰야 하는 투수진도 마찬가지다. 1998년생 손주영(LG)이 가장 나이가 많고 2000년생 원태인(삼성)이 투수 조장을 맡았다. 대표팀 주장은 박동원과 동갑인 야수 박해민(LG)이다.

박동원은 “어린 선수들 공이 너무 빨라졌다. 공을 잡을 때 진짜 무서울 때가 있다. 그만큼 대한민국 야구가 강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김광현·양현종 형처럼 우리나라 최고의 투수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후배들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그 형들이 너무 멋있게 쌓아놓은 한국 야구의 명성을 어린 친구들이 더 높은 곳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며 “투수 형님들께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동생들도 그 형들만큼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평가전뿐 아니라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비하는 대표팀의 가장 큰 과제는 국제 규정에 적응하는 일이다. KBO리그에서 2년간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에 익숙해졌지만 이제는 주심이 설정하는 스트라이크존에 맞춰야 한다. 포수들도 다시 프레이밍에 신경써야 한다. 박동원은 “연습 때 공을 받으면서도 계속 프레이밍을 신경 쓰고 있는데 아직은 잘 안 된다”며 “전 세계가 다 ABS를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별들의 전쟁’ WBC는 박동원에게도 꿈의 무대다. 박동원은 “박경완 코치님이 모든 대회를 다 출전해보셨는데 WBC는 꼭 나가봐야 하는 대회라고 말씀해주셨다”며 “지구상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들이 다 나오는 대회이고 비시즌에 치러지니까 미국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나오지 않나. TV에서 보던 선수들과 같이 경기를 할 수 있다면 영광일 것 같다. 그 경기에서 이긴다면 가문의 영광”이라고 말했다.

박동원은 “한국시리즈 우승은 이미 다 끝난 일이다. 어제(6일) 염경엽 감독님도 내년을 준비하겠다고 말씀하셨다. 지금은 내년에 어떻게 하면 야구를 더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밖에는 없다”며 “평가전이어도 우리가 무서운 팀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내년 WBC에서도 우리를 상대할 때 압박을 가지고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고척 |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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