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남아공 갈등 격화…트럼프, G20 퇴출까지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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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취임 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예정인 남아공을 G20에서 퇴출하겠다는 의지까지 내비쳤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남아공을 G20에서 퇴출한다면,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남아공을 초청하지 않는 방식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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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백악관에서 만난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왼쪽)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7/yonhap/20251107161452030tmud.jpg)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2기 취임 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예정인 남아공을 G20에서 퇴출하겠다는 의지까지 내비쳤다.
6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남아공은 더 이상 G그룹에 속해선 안 된다. 그곳에서 벌어진 일들이 심각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곳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지 않을 것이다. 남아공은 그곳에 있어서는 안 된다"며 자신이 오는 22~23일 남아공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 JD 밴스 부통령을 대신 보내기로 했다.
남아공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다만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의 대변인은 BBC에 이달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취임 이후 남아공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남아공이 역사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한 '토지수용법'을 백인 차별이라고 비판했고, 백인 농부가 박해·살해당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백악관을 방문한 라마포사 대통령의 면전에서 남아공의 백인 농부 집단 살해 의혹을 주장하며 면박을 줬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에는 1년간 미국이 수용할 수 있는 난민 규모를 급격히 줄이면서 동시에 남아공 백인을 우대해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면서 그 근거를 남아공 정부가 이들 백인을 박해하고 있다고 들었다.
이 결정에 대해 남아공 정부는 백인 학살 주장에는 신뢰할만한 근거가 부족하다면서 반박했다.
G20은 조약에 기반한 국제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회원국을 제명 또는 퇴출하는 공식 절차가 마련돼 있지는 않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남아공을 G20에서 퇴출한다면,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남아공을 초청하지 않는 방식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영국 싱크탱크 포린 폴리시 센터(FPC)의 앤드루 가우소프 박사는 "어떤 국가가 퇴출당한다면, 해당 연도 G20 주최국이 그 국가를 초대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나머지 회원국 간 합의가 없다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G20 정상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마이애미의 도랄 골프 리조트에서 열릴 예정이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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