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24시] 남해군, 철도교통망 TRT 신설 본격화
남해군 미조 노구항, ‘2026년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선정
(시사저널=김대광 영남본부 기자)

경남 남해군이 '남해~여수 해저터널', '국도 3호선 4차로 확장',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 등 광역 도로망 완성에 대한 기대 속에 기존 도로 인프라를 활용한 '철도교통망 신설 사업'을 추진한다.
7일 남해군에 따르면 최근 군을 비롯한 7개 지자체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대전~남해선'을 반영하기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사천 우주항공벨트와 여수·광양 산업벨트를 잇는 동서 철도 연결망 구상도 구체화되고 있다.
'대전~남해선'은 대전에서 옥천, 무주, 장수, 함양, 산청, 하동을 거쳐 남해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덕유산권·지리산권·남해안권을 연결하는 관광벨트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여기에 '광양항~사천 우주항공도시~남해'를 잇는 산업철도 연장 구상도 더해지면서 동서 교통축 시너지가 기대된다.
핵심 과제는 경제성이다. 남해군은 지난달 철도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열고 타당성과 경제성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사공명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원장은 "철도 1km 건설에는 약 5000억원이 소요되며, 해상 교량 등은 일반 교량보다 훨씬 많은 예산과 공기가 필요하다"며 "기존 철도 방식으로 남해까지 연결하기는 경제성(B/C) 측면에서 현실화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해군에 적합한 철도 교통 솔루션으로 '무궤도 전기열차(TRT)' 도입을 제안했다.
TRT는 2010년대 이후 유럽과 중국 등지에서 실용화된 첨단 친환경 운송수단이다. 기존 철도의 레일 대신 일반 도로 위 안내선을 센서와 인공지능(AI)으로 인식해 주행하며, 여러 객차를 연결해 대량 수송이 가능하다. 전기 배터리를 사용하는 저소음·무공해 교통수단으로, 기존 도로망을 그대로 활용하기 때문에 공사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여수~남해 해저터널과 같은 대규모 신설 구간도 빠른 시일 내 저비용으로 연계할 수 있으며, 유럽의 여러 도시에서는 버스와 철도의 장점을 결합한 미래형 도시철도로 자리 잡고 있다.
남해군은 TRT 노선이 현실화될 경우 KTX 환승을 통한 수도권 접근성 향상은 물론, 여수-남해-사천 관광 트라이앵글 구축으로 지역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과 해상국도를 연계해 가덕신공항까지 연결하는 트램 운행 구상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해저터널, 남해~사천 항공우주벨트, 가덕신공항 등과 연계한 철도 교통망 확충은 남해가 미래 교통축의 중심지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라며 "TRT는 남해군의 교통 혁신뿐 아니라 대한민국 남해안의 경제·관광·물류 활성화를 이끌 상징적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남해군, 농업인 재해 예방 '안전실천 교육' 교육생 모집
경남 남해군 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농작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농업인 안전실천 역량강화 교육'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교육은 농촌 일터의 안전 문화를 확산하고 농업인의 재해 예방과 안전 의식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교육 이수자에게는 농업인 안전보험료 할인 혜택이 제공되는 연계 과정으로 운영된다.
교육 내용은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 교육(경남도농업기술원)과 농작업 중 발생하기 쉬운 근골격계 질환 예방 교육(전문업체)이다. 근골격계 질환 예방 교육 시간에는 허리·어깨·손목 통증을 줄이는 스트레칭 방법을 배우고, '마사지볼'을 활용한 실습을 통해 농업인들이 실제 통증 완화 기술을 익힐 수 있다.
교육을 이수한 농업인에게는 수료증이 발급되며, 수료자에게는 농업인 안전보험 5% 할인(산재형 기준 9660원)과 농기계 종합보험 3% 할인(최대 3만원) 혜택이 제공된다. 신청은 남해군 관내 농업인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며, 남해군농업기술센터 농촌자원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 남해군 미조 노구항, '2026년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선정
경남 남해군은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2026년 어촌신활력증진사업(어촌회복형)' 공모에서 미조면 노구항이 최종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은 낙후된 어촌의 생활과 경제 여건을 개선하고, 신규 인력 유입과 지역 활력 제고를 목표로 추진되는 해양수산부의 대표 공모사업이다. 남해군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총사업비 66억원을 투입해 미조면 노구항과 가인포항 일대의 낙후된 어항 시설과 생활 기반 시설을 개선할 예정이다.
사업 내용에는 방파제 연장, 선착장 연장, 파도막이 옹벽 설치, 어구창고 신설, 노구마을과 가인포마을을 잇는 둘레길 정비 등이 포함됐다. 남해군은 이를 통해 어항의 안전성을 높이고, 생활 인프라를 개선해 어촌의 정주 여건을 높일 계획이다.
장 군수는 "이번 선정은 행정과 주민이 함께 만들어낸 값진 성과"라며 "노구항을 중심으로 어촌의 정주 환경을 개선하고 귀어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활력 있는 어촌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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