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장동혁, 광주서 5·18 유족회장 만났다…유족회장 “누구도 5·18 참배 막아선 안 돼”

이효석 기자(thehyo@mk.co.kr) 2025. 11. 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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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6일 취임 후 처음 광주에 방문해 양재혁 5·18민주유공자유족회(유족회) 회장(57)을 만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전날 5·18민주묘지를 찾았으나 일부 시민단체의 거센 항의에 막혀 제대로 참배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린 후, 쇼핑몰 건설 부지 시찰에 이어 양 회장 병문안을 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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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배 무산 후 양재혁 유족회장 병문안
양 회장 “12·3 계엄으로 입었을 상처 이해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왼쪽 셋째)가 지난 6일 오후 광주 북구에 있는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려다 저지당하고 있다. [사진 출처 =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6일 취임 후 처음 광주에 방문해 양재혁 5·18민주유공자유족회(유족회) 회장(57)을 만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와 5·18민주화운동(5·18) 관련 4개 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기념재단)와의 면담이 줄무산된 가운데 얻은 첫 광주 방문의 성과로 풀이된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전날 5·18민주묘지를 찾았으나 일부 시민단체의 거센 항의에 막혀 제대로 참배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린 후, 쇼핑몰 건설 부지 시찰에 이어 양 회장 병문안을 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양 회장은 광주 서구에 있는 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다.

장 대표를 만난 양 회장은 “누구라도 5·18묘지 참배 자체를 막는 건 잘못됐다”며 “참배를 허용하고, 어떤 말을 준비했는지를 듣고 말할 기회를 줘야 하지 않느냐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과의 내용이나 입장 표명을 들어보고 그 발언의 진위성을 따져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만 12·3 계엄 사태로 광주 시민들이 다시금 입었을 상처를 이해해달라는 입장도 함께 전달했다. 양 회장은 “이번 계엄으로 인해 광주 시민들의 아픔이 되살아난 상황에서, 이들을 이해하고 달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양 회장은 이날 장 대표에게 구체적 제안도 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지난달 국가보훈특별위원회를 만든 것처럼, 이번엔 국민의힘이 국회 내 보훈특별위원회 설치에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를 통해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현안을 더 체계적으로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양 회장은 전남 담양 출신으로 전남종가회 부회장과 한국종가유네스코 등재 추진협의회 상임위원, 한국고택협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조선 시대 대표 조경 문화인 별서 양식을 적용한 소쇄원을 만든 양산보의 15대 종손이기도 하다.

장 대표는 6일 진행된 취임 첫 호남 행보를 준비하면서 5·18 관련 4개 단체와 간담회를 진행하려 했으나 모두 불발된 바 있다. 특히 양 회장과의 간담회는 6일 오후 1시 30분에 5·18민주묘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양 회장이 최근 낙상사고로 갈비뼈 부상을 당해 입원하게 되면서 취소됐다. 병원 측에서 외출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이에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당초 오후 2시에 계획되어 있던 장 대표의 5·18 민주묘지 참배를 30분 앞당겨 1시 30분에 진행하기도 했다.

양 회장은 당초 공식 간담회서 과거 국민의힘이 동의한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다시 한번 요구할 계획이었다. 그는 “장 대표가 같은 방향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공언한 대로 ‘월 1회 호남 방문’ 약속을 끝까지 이행하며 진심을 보이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과거 박근혜 대표 시절부터 국민의힘 의원들이 호남과 일대일로 결연을 하는 ‘호남 동행 국회의원’ 제도 같은 걸 추진해왔다”면서 “이번 첫 호남 방문을 시작으로 꾸준한 교류를 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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