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피 간다” 전망에…닥터둠 “3500까지 조정될 것”, 왜?

장연주 2025. 11. 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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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익 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코스피가 7일 미국발 인공지능(AI) 거품론 재점화 등의 영향에 장중 3900선마저 내주며 털썩 주저앉은 가운데, 과거 증시에 관해 비관적인 전망이 내놓아 ‘한국의 닥터둠(Doom·파멸, 비관론자)’으로 불리는 김영익 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가 코스피가 고평가됐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향후 3개월간 코스피가 3500까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6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현재 코스피가 고평가됐다”며 “실물경제, 수출 등을 감안하면, 코스피가 3500까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명목 GDP가 올해 3.6%, 내년 4.3% 성장을 가정하면 코스피 3500이 적정 수치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작년 말의 경우에는 명목 국내총생산(GDP)를 감안했을 때 코스피가 24% 저평가된 상황이었지만, 현재는 주가 급등으로 20% 고평가 영역에 들어왔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코스피가 상관계수가 높은 게 일평균 수출 금액인데, 그 기준으로 봐도 코스피는 거의 30% 이상 과대평가돼 있다”며 “결국 주가라는 것은 제자리로 돌아오기 마련이니, 여기서 추가로 주식 비중을 늘리기보다는 지켜보면서 대응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앞서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사상 첫 4100선을 돌파하자 내년에는 코스피가 ‘5000피(코스피지수 5000)’, 더 나아가 ‘6000피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또 과거 경험상 상승장은 4년 안팎으로 이어졌고, 타이밍을 놓치면 다음 기회는 15~20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진단까지 나왔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최근 ‘코스피 5000 가시권, 조정시 매수 기회’ 보고서를 내고 “한국 증시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이며, 정부의 자본시장 개혁과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맞물리면 코스피 6000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또 KB증권 리서치센터는 최근 발표한 ‘KB 2026 주식전략 연간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5000피로 상향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세웠던 ‘5000피 시대’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김 교수는 최근 미국 증시 급락과 관련해 워렌버핏을 언급하며 일부 인공지능(AI) 기업들의 거품을 지적했다.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지난 3분기현금성 자산은 약 3800억 달러로 역사상 최고치다.

그는 “팔란티어는 주가이익비율(PER)이 200배가 넘고 오픈 AI는 정말 좋은 기업이지만 아직 이익을 못내고 있다”며 “거품이 더 확대될 수 있지만 확대되면 될수록 그 만큼 리스크 관리도 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의 외국인 매도에 대해 “국가별 투자비중이 있는데 한국이 워낙 많이 오르다보니 차익실현했고 그 금액 중 일부는 중국으로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자산시장의 고점과 저점을 예측하는데 있어 국내에서 손꼽히는 거시경제 전문가다. 2022년 초 증시가 최고점을 경신하던 시점에 “주가 폭락이 온다”고 경고했고, 실제 시장이 급락하자 그의 분석은 다시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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