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전세 바꾼 美리지웨이 장군 증손녀 “나였어도 한국 도왔을 것”

김상준 기자(kim.sangjun@mk.co.kr) 2025. 11. 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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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조 할아버지가 지금의 한국을 보셨다면 자유가 활짝 피어난 모습을 보고 놀라실 거에요. 아주 행복해 하셨을 겁니다."

맥나이트 중령은 리지웨이 장군의 수상 배경에 대해 "증조 할아버지가 한국에 왔던 시점은 한국전쟁에서 연합군이 중공군에 밀려 후퇴 중이었던 때였다"며 "그는 부임하자마자 병사들의 전투 의지를 되살리는 등 군을 재정비해 38선 이북으로 다시 진격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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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맥나이트 예비역 중령 인터뷰
리지웨이 장군은 지평리 전투 이끈 영웅
중공군 ‘인해전술’ 처음으로 저지
줄리아 맥나이트 미국 예비역 육군 중령 625 지평리 전투 승리 이끈 매튜 리지웨이 미8군 사령관 증손녀. 2025.11.6.김재훈기자
“증조 할아버지가 지금의 한국을 보셨다면 자유가 활짝 피어난 모습을 보고 놀라실 거에요. 아주 행복해 하셨을 겁니다.”

한국전쟁 당시 중공군의 ‘인해전술’을 처음으로 저지했다는 평가를 받는 고(故) 매튜 리지웨이 전 미8군 사령관의 증손녀 줄리아 맥나이트 미국 예비역 육군 중령은 6일 서울에서 매일경제신문과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맥나이트 중령은 올해 한미협회가 리지웨이 장군을 한미우호상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대리수상을 위해 딸과 함께 처음 방한했다.

맥나이트 중령은 리지웨이 장군의 수상 배경에 대해 “증조 할아버지가 한국에 왔던 시점은 한국전쟁에서 연합군이 중공군에 밀려 후퇴 중이었던 때였다”며 “그는 부임하자마자 병사들의 전투 의지를 되살리는 등 군을 재정비해 38선 이북으로 다시 진격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리지웨이 장군은 1950년 12월 크리스마스 기간, 전임자가 한국에서 사고로 사망하면서 갑작스럽게 한국에 부임했다. 그 당시 중공군의 공세에 밀려 연합군이 서울에서도 후퇴하는 시기였다. 리지웨이 장군은 그럼에도 거절 의사 표시 한번 없이 한국행을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들였다.

맥나이트 중령은 “리지웨이 장군은 한국에 와서 이승만 당시 대통령을 처음 만났을 때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 정확히는 여기 머물게 돼 영광이다’라고 말했다”며 “이후 곧바로 전선을 누비면서 병사들에게 우리가 싸워야 하는 이유를 이야기하며 사기를 진작시켰다”고 말했다.

리지웨이 장군의 진심은 곧 성과로 나타났다. 한국전쟁의 전환점인 1951년 지평리 전투가 대표적이다. 리지웨이 장군은 프랑스와 함께 유엔군 5000명으로 중공군 3만명에게 대승을 거뒀다. 리지웨이 장군은 기세를 몰아 총반격을 명령했고, 유엔군은 같은 해 3월 14일 서울을 70일 만에 재탈환했다.

맥나이트 중령은 이번 방한 계기에 경기도 양평에 마련된 지평리 전투 기념관을 찾았다. 실제 자료들을 보며 전쟁의 참혹함을 또 한번 느꼈다. 이라크에 두 차례 파병을 갔던 그는 “숙연해졌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만약 지금이 1950년대였고 한국 부임을 명 받았다면 나도 증조 할아버지처럼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군에는 ‘함께 고생한 전우끼리는 가족보다도 더 강한 유대가 생긴다’는 말이 있다”며 “한미 간에는 이러한 유대가 세대를 거쳐 전승됐다”고 했다. 맥라이트 중령은 “이는 한미동맹이 정권이나 정책의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75년 동안 굳건하게 유지될 수 있었던 동력이자 앞으로도 유지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줄리아 맥나이트 미국 예비역 육군 중령 625 지평리 전투 승리 이끈 매튜 리지웨이 미8군 사령관 증손녀. 2025.11.6.김재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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