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유동규에 준 3억 윗선 전달, 검사에게 처음 들어”

김임수 기자 2025. 11. 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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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된 남욱 변호사가 자신은 검찰 수사 방향대로 진술했으며,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씨 역시 검찰에 회유된 진술이 유죄 증거로 사용됐다고 거듭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이진관 부장판사) 심리로 7일 진행한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대표실 기획조정실장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 공판에 증인 출석해 "유동규의 진술 중 얼토당토않은 사실도 많은데 유죄의 증거로 판결문에 담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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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변호사 법정 구속 후 정진상 재판 증인 출석
檢 수사 방향대로 진술 거듭 주장…“심리적으로 위축돼”
“유동규 ‘3년만 살면 된다’해…8년 나오니 놀라”

(시사저널=김임수 기자)

남욱 변호사 ⓒ시사저널 박정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된 남욱 변호사가 자신은 검찰 수사 방향대로 진술했으며,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씨 역시 검찰에 회유된 진술이 유죄 증거로 사용됐다고 거듭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이진관 부장판사) 심리로 7일 진행한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대표실 기획조정실장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 공판에 증인 출석해 "유동규의 진술 중 얼토당토않은 사실도 많은데 유죄의 증거로 판결문에 담겼다"고 말했다.

앞서 남 변호사와 유씨는 지난달 31일 대장동 의혹 관련 업무상배임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다. 정 전 실장은 이들과 별도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기소됐으나, 이 대통령 재판은 무기한 연기되면서 혼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날 카키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한 남 변호사는 과거 검찰 조사에서 유씨에게 건넨 3억원이 이 대통령 최측근에서 전달된 것으로 알았다고 진술했다가 최근 번복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남 변호사는 "검사가 '(돈을) 나눠서 준 것 기억 못 하냐'고 얘기해서 (제가) '그랬나요'라고 하면서 기억하게 됐고, 조서에 담기게 됐다"라며 "당시 조사받던 검사실에 검사와 유동규가 같이 와서 '사실관계가 이게 맞잖아. 왜 기억 못해' 이런 이야기를 한 적도 있다"고 했다.

이에 재판부는 남 변호사에게 유씨 진술에 따라 본인 진술이 바뀐 이유가 무엇인지 따져 물었다. 남 변호사는 "김용(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진상 등 공무원 입장에서는 뇌물죄가 가장 부담스러워 이 조사가 중요했다"라며 "피의자를 앉혀두고 왜 기억하지 못하냐고 닦달하면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태에서 '정말 내가 그랬나' 착각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검사가) '유동규가 이랬다던데 기억이 왜 안 나냐'는 식으로 여러번 물었다"라며  "저는 김용, 정진상에 대한 얘기를 듣지 못했고 수사 과정에서 (검사에게) 처음 들은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날 재판에서 남 변호사는 유씨 역시 검사에 회유됐을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도 이어갔다. 그는 "유동규가 출소 이후 저에게 '자기는 3년만 살면 된다'고 했다. 실제로 8년이 나오니 놀라더라"라며 "유동규가 자백한 내용 중 얼토당토않은 사실이 많은데 그것들이 유죄의 증거로 판결문에 다 적시가 됐다"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이 같은 진술을 이어가면서 감정에 복받친듯 울먹이기도 했다. 정 전 실장 변호인은 남 변호사가 검찰에 회유됐다는 진술이 이어질 때 고개를 끄덕이며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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