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리스면 수술했냐고?"… 엑스러브 우무티의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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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러브(XLOV)의 리더 우무티가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꺼내 놓으며 '개념 아티스트'로 떠올랐다.
최근 홍석천을 만난 그는 젠더리스 콘셉트를 시도하게 된 배경에 대해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품었던 의문"이라 밝혔다.
우무티는 "회사에서 원하는 모습은 늘 나 같지 않았다. 맞춰야 한다는 생각에 힘들었고, 그래서 회사도 자주 바뀌었다. 지금의 회사 대표님께 내가 원하는 바를 확실하게 말했다"며 젠더리스 콘셉트에 도전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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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보다 표현의 자유, 콘셉트보다 나다움이 먼저였다"
젠더의 경계를 허무는 엑스러브 리더 우무티의 철학

엑스러브(XLOV)의 리더 우무티가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꺼내 놓으며 ‘개념 아티스트’로 떠올랐다. 최근 홍석천을 만난 그는 젠더리스 콘셉트를 시도하게 된 배경에 대해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품었던 의문”이라 밝혔다.
우무티는 지난 6일 공개된 홍석천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외할아버지는 클라리넷 연주자셨고, 할머니는 미술과 교수님이셨다. 예술인 단지에서 자라다 보니 어릴 때부터 감각적인 자극이 많았다. 나는 좀 고집이 센 거 같기도 하고, 별난 아이였던 거 같다”며 웃었다.
또한 그는 “남자아이가 여자 (미용사) 선생님께 머리를 자르면 안 된다는 내가 자란 동네의 문화도 그렇고, 어떤 직업에 여자를 붙이는 것, 이를테면 ‘여전사’ 같은 표현이 붙는 걸 보면 늘 불편했다. 남자는 ‘남전사’라고 하지 않지 않나”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우무티의 세계관은 개인의 성장 서사에서 비롯됐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엄마에게 왜 사람을 부를 때 꼭 남자냐 여자냐를 구분해야 하냐고 묻곤 했다”고 회상했다.
“한국에 와서 연습생 생활을 오래 했고, 지금까지 10년 가까이 됐어요. 그런데 춤을 추거나 안무를 짤 때도 역할이 너무 명확하게 구분돼 있었죠. 하지만 남자 댄서가 (여성적 에너지를 표현하는 걸) 오히려 더 잘할 수도 있잖아요.”
우무티는 “회사에서 원하는 모습은 늘 나 같지 않았다. 맞춰야 한다는 생각에 힘들었고, 그래서 회사도 자주 바뀌었다. 지금의 회사 대표님께 내가 원하는 바를 확실하게 말했다”며 젠더리스 콘셉트에 도전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엑스러브는 중성적인 무드와 고정된 젠더 이미지의 해체로 눈길을 끄는 그룹이다. 우무티는 음악 방송이나 콘서트 등에서 동료 아이돌들의 반응이 어떤지 묻자, “되게 재미있다. 음악 방송 가서 만난 걸그룹들이 진짜 예쁘다고 좋다고 하면서 안무도 따라춰주고 메이크업 포인트도 물어보고 그런다. 뷰티토크를 많이 한다. 보이그룹들도 멋있다고 해주고 박수를 보내줘서 따뜻함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팀의 새로운 시도에 담긴 현실적인 고민도 솔직히 고백했다.
“우리는 늘 같은 스펙트럼 안에서만 팬을 만나왔다고 생각해요. 회사가 소개해준 대중만 만나다 보니, 그게 전부라고 믿고 살았던 거죠. 하지만 세상에는 훨씬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잖아요. 처음엔 ‘우리가 고립되진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결국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면, 보고 싶은 사람도 있을 거야’라는 마음으로 했어요.”
더불어 우무티는 “초반에는 ‘남자야, 여자야’, ‘젠더리스면 수술한 거야?’ 같은 질문이 많았다. 너무 무례하게 느껴졌다. 우리의 콘셉트는 각자가 하고 싶은 걸 하는 거다. 내가 좋아하는 내 모습을 표현하고 있을 뿐이다. 성적 취향이 뭐냐는 질문에 답할 의무도 없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원할 때 말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해 공감을 이끌어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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