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불법광고 연수익 160억 달러… SNS 투자 사기 ‘사실상 방치’ 논란

정지연 기자 2025. 11. 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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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SNS 기업 메타가 불법 광고로 연간 약 160억 달러(약 23조 원)의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로, 메타가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사기 광고 단속을 사실상 방치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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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0%… 수익 악화 우려한듯
“美 성공한 사기, 3분의1 메타서”

세계 최대 SNS 기업 메타가 불법 광고로 연간 약 160억 달러(약 23조 원)의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로, 메타가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사기 광고 단속을 사실상 방치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내부 문서에 따르면, 메타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와츠앱에서 사기성 전자상거래, 투자 사기, 불법 온라인 도박, 금지 의료제품 판매 등의 불법 광고를 통해 연간 160억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용자에게 노출되는 ‘고위험’ 사기 광고만 하루 평균 150억 건 수준으로 추산됐다. 문서에는 광고주 심사를 담당하는 팀이 회사 전체 수익의 0.15% 이상 비용이 드는 조치를 취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지난 5월 작성된 내부 검토 보고서는 미국 내 ‘성공한’ 사기 사건 3분의 1이 메타 플랫폼에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4월 작성된 또 다른 분석 문서도 “메타에서 사기 광고를 게재하기가 구글보다 더 쉽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한국에서도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유명 기업인, 경제전문가, 연예인, 심지어 대통령까지 사칭한 투자 사기 광고가 기승을 부려 논란이 된 바 있다.

그간 메타는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해 사기 가능성이 95% 이상일 때만 광고주를 차단했다. 이 기준에 미달하면 광고를 삭제하는 대신 더 높은 광고비를 받는 방식으로 사실상 사기 광고를 방치했다. 한 번 사기성 광고를 클릭한 이용자에게 유사 광고가 반복 노출되는 구조도 문제로 꼽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메타가 금융 사기 광고를 게재한 혐의로 조사에 착수했으며, 영국 규제기관도 2023년 결제 사기 피해의 54%가 메타 플랫폼과 연관된 것으로 보고했다. 메타에서 글로벌운영(신뢰·안전) 조사 총괄을 지낸 샌디프 에이브러햄 리스키비즈니스솔루션스 대표는 “메타가 사기 의심 수익을 받아들이는 것은 광고 산업에 대한 규제 부재를 보여준다”며 “은행이 사기로 얻은 이익을 당국이 용납하지 않는다면 기술업계에서도 이를 허용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메타 대변인 앤디 스톤은 “해당 문건은 사기 광고 대응 등을 평가하기 위한 내부 자료일 뿐”이라며, 지난해 수익의 10%가 불법 광고에서 비롯됐다는 추정은 “정확하지 않고 과도하다”고 반박했다. 스톤 대변인은 사기 의심 광고 상당수가 정상 광고였으며, 실제 사기 광고 비율은 더 낮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수익의 0.15% 이상 영향을 주는 조치를 금지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매출 전망치에 언급된 수치일 뿐, 엄격한 제한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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