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라인 타는데 수백마리 말벌떼 덮쳤다…라오스 여행 父子 참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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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에서 휴가를 즐기던 미국인 부자(父子)가 수백 마리의 말벌떼 공격을 받아 숨지는 참극이 벌어졌다.
6일(현지 시각)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베트남 하이퐁의 국제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이던 남성 대니얼 오언(47)과 그의 아들 쿠퍼(15)는 지난 15일 라오스 북부 관광지 루앙프라방 인근의 한 리조트에서 집라인을 타던 중 장수 말벌떼(Asian giant hornets)의 습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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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장수말벌 독성단백질 분비…매년 일본·중국 등 수십명 희생"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라오스에서 휴가를 즐기던 미국인 부자(父子)가 수백 마리의 말벌떼 공격을 받아 숨지는 참극이 벌어졌다.
6일(현지 시각)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베트남 하이퐁의 국제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이던 남성 대니얼 오언(47)과 그의 아들 쿠퍼(15)는 지난 15일 라오스 북부 관광지 루앙프라방 인근의 한 리조트에서 집라인을 타던 중 장수 말벌떼(Asian giant hornets)의 습격을 받았다.
당시 두 사람은 나무 위에서 하강하고 있었고, 날아오던 수백 마리의 벌에게 온몸을 쏘였다. 현지 관계자는 "온몸이 붉은 반점으로 뒤덮일 정도로 수백 차례 쏘였다"며 "의료진도 그런 부상은 처음 봤다"고 전했다.
현지 병원의 의사 파놈싸이 파칸은 "두 사람 모두 의식은 있었지만, 100곳 넘게 벌에 쏘여 상태가 매우 위중했다"며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부자는 즉시 응급차에 실려 루앙프라방 주립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몇 시간 만에 숨졌다.

사망한 대니얼 오언은 베트남에 있는 국제학교 캠퍼스의 교장이었으며, 국제학교 교사로 18년간 재직하며 카자흐스탄·벨라루스 민스크 등 5개국의 학교에서 제자를 양성했다. 소속 학교는 SNS 성명을 통해 "그의 따뜻한 리더십과 교육에 대한 헌신은 수많은 이들의 삶에 영향을 남겼다"며 "그와 그의 아들의 죽음에 우리 모두가 큰 슬픔에 잠겨있다"고 애도했다.
오언의 학교 동료 줄리야는 "그는 늘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따뜻한 사람이었고 훌륭한 교사였다"며 "그 아들 쿠퍼 역시 밝고 따뜻한 아이였다"고 회상했다.
또 한 제자는 "오언 선생님은 학비 걱정으로 대학 진학을 망설이던 내게 먼저 다가와 도와주신 분이었다. 두 사람을 잃었다는 사실을 아직도 믿기 어렵다"고 글을 남겼다.
사고가 발생한 리조트 측은 "깊은 유감을 표하며 지역과 인근의 곤충을 포함한 동물을 포함해서 모든 시설 등에 있어 안전 절차를 전면 재점검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동물 전문가는 "장수말벌은 일명 '살인벌(murder hornet)'로도 불리며 세계 최대 크기의 말벌로, 강력한 독성 단백질 '마스토파란'을 분비해 사람을 공격할 경우 치명적 쇼크를 일으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며 "매년 스페인, 일본, 중국 등지에서도 수십 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한다"고 경고했다.
최근 유럽에서도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장수말벌은 지난해 미국에서도 퇴치가 완료됐다고 미 농무부(USDA)가 발표했지만, 동남아 지역에서는 여전히 인명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라오스 주재 미국대사관은 이번 사고에 대해 "희생자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현지 당국과 긴밀히 협조 중"이라고 밝혔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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