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젠슨 황 다녀간 ‘깐부치킨 삼성점’, 대낮부터 문전성시

11월 4일 오후 4시 깐부치킨 삼성점. 매장 직원이 창가 쪽 식탁에 둘러앉은 사람들의 사진을 찍어주며 말했다. 이 식탁은 10월 30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동맹 결성을 위한 '치맥 회동'을 했던 바로 그 자리다. 평일 이른 시간인데도 매장 안에 있던 4인용 식탁 20개는 이미 빈자리 없이 손님으로 가득 차 있었다. 매장 밖에는 대기 명단에 이름을 적어두고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매장 창문과 벽면에는 황 CEO, 이 회장, 정 회장이 '제주위트에일'이 든 맥주잔을 들고 찍은 사진과 매장 간판 앞에서 세 사람이 서로의 어깨에 손을 얹고 엄지를 치켜든 모습으로 찍은 사진들이 붙어 있었다. 매장 앞을 지나던 행인들은 창문에 붙은 사진들 옆에서 환하게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한 행인은 "원래 줄 서서 먹는 집이 아니었는데 엔비디아 CEO가 다녀간 후로 사람이 바글바글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젠슨 황 좌석' 이용 시간 1시간 제한

매장 문에는 "젠슨 황 CEO 테이블 좌석은 모두를 위해서 이용 시간을 한 시간으로 제한합니다. 방문하시는 분들 모두 좋은 기운 받아 가세요"라고 적힌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황 CEO가 앉았던 의자에서 치킨이 나오기를 기다리던 김원중 씨(36)는 "가게가 3시에 문을 연다고 해 2시 40분쯤 매장 앞에 도착했는데, 먼저 온 사람이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1시간 넘게 기다렸다가 들어왔다"며 "엔비디아 주주이기도 하고 젠슨 황의 좋은 기운을 받고 싶어서 이른 시간에 혼자서라도 왔다"고 말했다.
‘CEO 좌석'에 앉지 못한 사람들은 "젠슨 황 옆자리"라는 직원의 안내에 "그것도 좋다"며 매장으로 들어섰다. 매장 인근의 정보기술(IT) 기업에 다닌다는 40대 A 씨는 "팀장이 '여기서 젠슨 황의 기운을 받아 내년 사업을 잘 만들어보자'고 해 직장 동료들과 왔다"면서 "황 CEO 좌석은 이미 차서 다른 자리에 앉았는데, 여기도 6시에 예약이 있다고 해 2시간 안에 먹고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삼성점은 단체 예약만 받고 있다.

‘AI 깐부 세트' 메뉴 출시
‘치맥 회동' 수혜는 깐부치킨 다른 지점으로까지 퍼지고 있다. 용산구에 있는 한 깐부치킨 가맹점 점주는 "매출이 많이 늘었다"며 "판매할 닭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강남구에서 가맹점을 운영하는 점주는 "전주 주말(11월 1~2일) 매출이 평소보다 50% 올랐다"고 말했다. 깐부치킨 프랜차이즈 본사 관계자는 "황 CEO가 다녀간 뒤로 가맹점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늘어 전주 주말에 직영점 14곳의 문을 닫고 직영점에 공급하던 재료를 가맹점으로 돌렸다"며 "직영점은 순차적으로 다시 문을 열고 있고 이번 주 안에는 모든 매장의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현재 깐부치킨 본사는 신규 가맹 문의를 받지 않고 있다. 깐부치킨 관계자에 따르면 11월 안에는 신규 가맹 상담이 재개되지 않고, 이후에도 깐부치킨 매장들의 판매량 급증이 이어지면 상담 재개 일자가 더 미뤄질 수 있다. 깐부치킨은 11월 5일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문을 통해 "많은 분들이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다'고 말씀해주시지만 저희가 생각하는 노 젓기는 무리한 확장이 아닌 본질의 충실함"이라며 "지금은 품질·위생·서비스, 그리고 가맹점과 고객에 대한 책임을 더욱 단단히 다질 때"라고 밝혔다.
깐부치킨은 11월 4일 'AI 깐부 세트' 메뉴를 공식 출시했다. 가격은 2만3000원으로, 크리스피 순살치킨, 바삭한 식스팩, 치즈스틱 3가지로 구성됐다. 황 CEO와 이 회장, 정 회장의 '치맥 회동' 식탁에 올랐던 메뉴들이다. 깐부치킨은 'AI 깐부 세트' 판매 수익의 10%를 기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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