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분위기였는데… 김혜성이 갑자기 기자회견 중단을 외친 이유는

심규현 기자 2025. 11. 7.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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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우승 후 그 누구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귀국한 LA 다저스 김혜성.

김혜성은 이날 귀국 기자회견에서 "긴 1년이었다. 너무 재밌었고 좋은 경험 많이 하고 돌아온 느낌"이라며 "꿈의 무대인 월드시리즈에 뛸 수 있어 기뻤는데 그 무대에서 우승까지 했다.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시민은 다시 한번 김혜성의 앞으로 가 현수막을 펼쳤고 김혜성은 말없이 공항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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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월드시리즈 우승 후 그 누구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귀국한 LA 다저스 김혜성. 인터뷰 초반에는 환한 미소로 질문에 응대했지만 한 시민의 현수막으로 인해 분위기는 급속도로 차가워졌고 결국 기자회견 중단까지 이어졌다. 

김혜성. ⓒ연합뉴스

김혜성은 6일 오후 인천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김혜성은 올해 그 누구보다 찬란한 한 해를 보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달러 계약을 맺고 새 도전에 나선 김혜성. 시즌 초반, 타격폼 수정을 이유로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했지만 5월, 토미 에드먼의 부상 공백을 메꾸기 위해 꿈에 그리던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뜻밖의 기회를 김혜성은 놓치지 않았다. 콜업 후 뜨거운 타격감으로 경쟁자인 크리스 테일러를 밀어내고 유틸리티 백업 자리를 확보했다. 어깨 점액낭염 부상으로 잠시 쉼표를 찍기도 했지만 타율 0.280 OPS(출루율+장타율) 0.699 3홈런 17타점으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김혜성은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비록 많은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소속팀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김혜성은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보유하게 됐다.

김혜성은 이날 귀국 기자회견에서 "긴 1년이었다. 너무 재밌었고 좋은 경험 많이 하고 돌아온 느낌"이라며 "꿈의 무대인 월드시리즈에 뛸 수 있어 기뻤는데 그 무대에서 우승까지 했다.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김혜성. ⓒ연합뉴스

하지만 갑자기 김혜성이 기자회견 중지를 선언했다. 한 시민의 현수막 때문. 해당 현수막에는 김혜성과 김혜성의 아버지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담겨 있었다.

이 시민은 과거 김혜성이 키움 히어로즈 소속일 때부터 김혜성의 아버지에게 채무 상환을 요구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들고 다녔다. 결국 김혜성은 이 시민을 고소했고 해당 시민은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 100만원,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럼에도 이 시민은 비슷한 행위를 멈추지 않았으며 이날 기자회견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김혜성은 "저분이 나가시면 기자회견을 다시 하겠다"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약 3분간의 소동 끝에 공항 관계자가 시민을 제지했지만 김혜성의 표정은 이전보다 한층 어두워졌다.

김혜성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팬들에게 다정하게 사인을 해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나 이 시민은 다시 한번 김혜성의 앞으로 가 현수막을 펼쳤고 김혜성은 말없이 공항을 떠났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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