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미 SCM 성명 ‘주한미군 현 전력수준 유지’ 빠져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 열어놔

6일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전쟁)장관이 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SCM을 개최한 직후 작성된 공동성명에 이 같은 내용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의 현 수준 유지’ 문구는 2008년부터 2019년 SCM까지 공동성명에 명시되다가 2020년 SCM 성명에서 12년 만에 빠졌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가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용으로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활용했기 때문이다.
이후 조 바이든 행정부(2021∼2024년)에서 SCM의 공동성명에 ‘주한미군 현 수준 유지’ 문구가 부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복귀하면서 감축 우려가 재점화됐다.
8월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언론 간담회에서 “중요한 것은 ‘숫자(numbers)’가 아니라 ‘능력(capabilities)”이라며 “(주한미군 조정에 대한)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혀 감축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군 소식통은 “SCM 막판까지 ‘주한미군의 현 전력 수준 유지’ 문구가 성명에 포함돼야 한다는 점을 미국에 요청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후 한미 간 협의 끝에 5년 전 SCM 공동성명에서 주한미군에 대한 문구가 통째로 빠지면서 촉발된 ‘동맹 균열’ 논란이 재발되는 것을 우려해 현 수준 유지를 뺀 주한미군 지속적 유지라는 표현으로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현 수준’이란 단어가 빠졌지만 ‘대한민국 방어태세를 유지한다’는 전제가 붙은 만큼 주한미군의 감축이나 역외 차출 시 보완 전력 배치로 대북 방어태세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미 상원을 통과한 국방수권법(NDAA)에 “주한미군 약 2만8500명을 현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됐고, 확장억제 공약도 예년 SCM 공동성명 수준으로 적시된 만큼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정부의 동의나 양해 없이 대대적 주한미군 감축을 밀어붙이기는 어렵다는 것. 또 다른 소식통은 “이번 SCM에서 대북 방어 태세의 약화를 초래하는 주한미군 감축은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미 측에 강조했고 미 측도 공감했다”고 전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울산발전소 붕괴 2명 사망, 3명 사망추정, 2명 매몰
- ‘APEC 효과’ 李대통령 지지율 6%P 올라 63%
- 김건희 ‘건청궁’ 간 다음날, 용산 “왕실 공예품 대여” 문의
- ‘앙숙’ 펠로시 “내년 불출마”에 트럼프 “사악한 여자…기쁘다”
- “집 못사는데 주식도 ‘벼락거지’ 될라”…결혼자금 깨 불장 뛰어든 ‘영끌 2030’
- 트럼프 발표 생중계중 제약사 임원 ‘쿵’…백악관서 무슨일?
- 기차 코앞, 철도 건널목서 바퀴 빠진 차…‘슈퍼맨 경찰’이 밀어냈다
- [단독]한미 SCM 성명 ‘주한미군 현 전력수준 유지’ 빠져
- 송언석 “김현지, 지구 끝까지 숨어도 국민이 국회 끌어낼것”
- 전용기 “김현지 나오는 대신 정진석 부르자 했더니 합의 불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