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 드론 잇딴 출몰' 벨기에, 영공 감시 강화키로
![브뤼셀 공항 인근의 드론 금지 구역 표지판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7/yonhap/20251107023913902qzxj.jpg)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정체불명 드론의 연이은 출현으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벨기에가 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해 영공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벨기에 정부는 6일(현지시간) 국가안보회의를 개최해 최근 드론 출몰 사태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브뤼셀 타임스가 보도했다.
지난 주말 미국의 핵무기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북동부 클라인 브로겔 공군기지 주변 등에 드론이 나타난 데 이어 지난 4일 밤에는 수도 브뤼셀 자벤텀 공항이 미심쩍은 드론의 잇단 출연으로 폐쇄되는 등 드론으로 인한 불편과 불안이 커지자 바르트 더 베버르 벨기에 총리는 비상 안보회의를 소집한 바 있다.
테오 프랑켄 벨기에 국방장관은 이날 회의 후 "우리의 영공을 더 효율적으로 살필 수 있어야 한다"며 내년 1월 1일까지 국가영공안보센터(NASC) 운영을 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프랑켄 장관은 "미심쩍은 드론이 목격되면 가능할 경우 격추하거나 작동 무력화를 시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벨기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과 이웃 나라들과 협력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드론 사태를 풀기 위한 국제 협력도 언급했다.
베르나르 캥탱 내무장관은 드론을 무력화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면서도 "(드론) 감지와 식별, 무력화에 대책이 집중될 것"이라며, 내무부와 국방부, 교통부가 협력해 드론 사태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과 10월 덴마크 코펜하겐, 노르웨이 오슬로, 독일 뮌헨과 베를린 공항, 스페인 마요르카 공항 등 승객이 많은 유럽 주요 도시의 공항도 정체불명 드론 출현으로 운항이 일시 중단됐다. 체코, 폴란드, 루마니아 등 러시아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동유럽 군 기지 주변에서도 최근 들어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드론이 잇따라 목격되면서 유럽 곳곳에서는 드론 불안감이 커지는 양상이다.
특히 유럽 소재 러시아 동결 자산을 해제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문제의 핵심 당사국으로 조명받고 있는 벨기에의 경우 최근 드론 사태가 공교롭게 맞물린 터라 드론의 배후가 러시아가 아니냐는 의혹도 커지고 있다. 러시아 동결 자산 대부분은 현재 벨기에에 소재한 중앙예탁기관(CDS)인 유로클리어에 묶여 있는데, 벨기에는 법적 위험 소지가 있다며 EU가 러시아의 동결 자산을 해제해 우크라이나를 재정 지원하는 방안에 완강히 반대하고 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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