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尹 부부의 거짓말과 모르쇠...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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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부부가 나란히 구속 기소된 것은 그 자체로 나라의 수치이자 비극이다.
전씨가 목걸이와 핸드백을 전달했다고 진술을 바꿔 궁지에 몰리자 뒤늦게 거짓말을 인정한 것이다.
특히 전직 군통수권자로서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과 사실관계를 두고 설전을 벌인 것은 민망하기 짝이 없다.
수치심을 모르는 전직 대통령을 지켜보는 국민들만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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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부부가 나란히 구속 기소된 것은 그 자체로 나라의 수치이자 비극이다. 두 사람이 국민에게 속죄하는 마지막 방법은 수사·재판 과정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조속히 진상 규명에 협조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법정에서 거짓말과 모르쇠로 일관하며 혀를 차게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이들이 대통령·영부인 권력을 손에 쥐고 국정을 쥐락펴락했다니, 참담하고 아찔하다.
김 여사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통일교 측에서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핸드백을 불법 수수한 사실을 특검 수사 6개월 내내 부인했다. “(해당 물품을) 본 적도 없다”더니, 5일 변호인을 통해 2,000만 원 상당의 샤넬 핸드백 2개를 수수한 사실을 돌연 시인했다. 전씨가 목걸이와 핸드백을 전달했다고 진술을 바꿔 궁지에 몰리자 뒤늦게 거짓말을 인정한 것이다. 보석 허가를 받아내고 형량을 줄이려는 꼼수로 볼 수밖에 없다. 김 여사는 목걸이는 받지 않았고 대가성도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특검이 확보한 진술, 증거와 배치된다. 알량한 거짓말로 국민을 계속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방송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생중계된 무장 병력 국회 투입 장면, 불법 계엄 가담자들의 일관된 진술 등은 윤 전 대통령이 불법 계엄을 시도했다는 명백한 증거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그는 ‘계엄 형식을 빌린 질서 유지’라는 궤변을 이어가며 낯부끄러운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전직 군통수권자로서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과 사실관계를 두고 설전을 벌인 것은 민망하기 짝이 없다. 지난해 국군의날 대통령 관저에서 “비상 대권”을 언급했다는 곽 전 사령관 진술에 윤 전 대통령은 "술 많이 마시느라 시국 이야기할 상황이 아니었다", "앉자마자 '소맥' 폭탄주 돌리기 시작하지 않았느냐"는 기이한 논리로 반박했다. 국정 최고책임자가 군 지휘관들과 관저에서 '술판'을 벌인 것을 자백하다니, 블랙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 수치심을 모르는 전직 대통령을 지켜보는 국민들만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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