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 인형' 판매 쉬인, 파리 매장 개점…항의 시위에 혼란
【앵커】
어린이를 연상시키는 성인용 인형을 판매해 논란을 빚고 있는 중국 패스트패션 브랜드 '쉬인'이 패션의 도시 프랑스 파리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습니다.
개점 첫날, 매장이 들어선 백화점 앞은 매장 철회를 촉구하는 시민단체의 항의 시위와 매장을 지지하는 소비자들이 뒤엉켜 큰 혼란을 빚었습니다.
정다영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파리 중심가에 위치한 한 백화점 앞.
개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긴 줄이 이어졌습니다.
대부분이 백화점 6층에 자리한 중국 패스트패션 '쉬인'을 둘러보기 위한 방문객들입니다.
최근 웹사이트에서 어린이를 연상시키는 성인용 인형을 판매해 논란을 빚은 '쉬인'이 처음으로 오프라인 매장 개장을 강행했습니다.
체이에 프랑스 소비자단체 등 시민단들은 쉬인의 매장 철회를 촉구하며 백화점 앞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아르노 갈레 / 아동 보호 단체 창립자 : 쉬인은 소아성애 문화를 상징하는데 파리 중심부 대형 매장에 그런 게 벌어지게 두다니요? 부끄럽고 국제적 망신입니다.]
또, '쉬인'의 초저가 제품 생산을 위한 강제 노동과 환경 오염 의혹도 비판했습니다.
[다비드 벨리아르 / 파리 부시장 : 사회적 권리와 기후, 도시, 심지어 아이들에게까지 위험한 회사가 BHV에 들어와서 영업하는 건 용납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쉬인 매장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강제 노로동과 환경 오염 문제는 모든 글벌 의류제조 업체들도 마찬가지라며 옹호했습니다.
[제이드 허 / 학생 : Zara와 H&M도 중국에서 구매합니다. 같은 공장에서 같은 것을 생산한다면 왜 쉬인만 비판합니까?]
논란이 계속되자 프랑스 정부는 쉬인이 아동보호와 윤리 기준을 충족할 때까지 온라인몰 운영을 중단시키기로 했습니다.
[프레데릭 멀린 / SGM 그룹(BHV 백화점 소유) 회장 : (쉬인의) 사이트 운영 중단 결정은 총리의 요청 이전에 중국 측에서 이미 결정한 사항입니다.]
프랑스 검찰은 쉬인 사이트에서 판매된 성인용 인형 실물을 확보하고, 판매자와 구매자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쉬인은 개장한 오프라인 매장 영업을 이어 나가는 한편 프랑스 다른 도시에도 매장을 더 열 예정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월드뉴스 정다영입니다.
<구성 : 김상냥 / 영상편집 : 양규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