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돼지도살 수법’ 194억 사기…‘이것’ 보이면 의심해야
[앵커]
돼지를 천천히 살찌워서 도살하듯이, 피해자들이 더 투자하도록 유도한 뒤에 돈을 가로채는 걸 '돼지도살 수법' 이라고 합니다.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이런 악랄한 수법으로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같은 사기 범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문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은행 창구, 한 남성이 현금을 인출하기 위해 직원에게 통장을 내밉니다.
하지만 이 남성, 투자 사기 조직의 인출책이었습니다.
1년 뒤, 이번엔 또 다른 인출책이 지급 정지된 계좌를 풀러 은행을 찾았다가, 잠복 경찰관들에게 덜미를 잡힙니다.
이 사기 조직은 지난해 초부터 1년 반 동안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투자 사기를 벌여왔습니다.
2백 명 넘는 피해자가 모두 2백억 원 가까운 돈을 잃었습니다.
범행엔 전형적인 '돼지도살 수법'이 쓰였습니다.
해외 유명 금융회사 4곳을 사칭해 SNS로 접근한 뒤, '무료 주식 분석'으로 신뢰를 쌓았습니다.
가짜 투자 앱으로 수익률을 조작해 보여준 뒤 재투자, 또 재투자를 유도하다, 신뢰가 두터워졌을 때.
한 번에 큰돈을 빼돌린 겁니다.
[최재호/팀장/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 "신뢰감이 형성된 다음에 조금씩 조금씩 피해금을 늘린 다음에 한 번에 싹 들고 사라지는 겁니다."]
갈수록 교묘해지는 투자사기.
'단기간 고수익', '수익률·원금 보장' 같은 표현이 있다면 꼼꼼히 봐야 합니다.
[김수진/금융감독원 민생침해대응총괄국 : "금융투자 상품을 권유하는 금융회사에서는 '몇 배 수익 보장, 원금 보장, 수익 보장' 이런 광고글로 투자자들에게 투자 권유를 하지 않습니다."]
앱 마켓에 정식 등록된 투자 앱이라고 하더라도 외부 링크로 접속을 유도하거나, 앱 다운로드 횟수가 적으면 의심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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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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