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뉴스] 대통령 쏙 빼고 "APEC 성공"…경북지사 띄우는 국힘
[앵커]
비하인드 뉴스, 정치부 이성대 기자 나와있습니다. 시작할까요.
[기자]
< 경주가 끝나고 난 뒤 >
2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린 경주 APEC 정상회의.
성공적인 평가가 일반적인데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외교상으로 얻은 게 없다." 강하게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행사가 끝난 직후 경북을 찾아가서 "이번 APEC이 경북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라고 평가를 했죠.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지난 3일) : 지사님의 뜨거운 경북 세일즈가 경북이 새롭게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3일) : 이재명 정권의 브리지 외교는 실패로 끝났지만 경주를 중심으로 한 우리 전통문화와 경북의 아름다움이 세계에…]
다시 말해서 이재명 정부의 정상외교는 실패했지만, 행사 자체는 성공했다라는 주장인데 들어보면 좀 모순적인 게 아니냐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앵커]
정부는 실패했고, 경북은 성공했다 이런 얘기네요. 외교 성과가 없었다면 아무리 행사 자체가 문제없이 잘 치러졌다고 하더라도 아쉬움이 남았겠죠.
[기자]
그래서 민주당에서는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의 성과나 역할을 축소하려고 의도적으로 지자체의 역할을 부각하고 있다라고 비판한 적이 있습니다.
[정청래/민주당 대표 (어제) : (장동혁 대표가) '이철우 지사님이 수고가 많았다. APEC 성공은 국민의힘과 국회의 전폭적인 지지 덕분'이라고 했습니다. 웃음이 났습니다. 정상회담장에 들어가지도 않은 경북도지사 덕분에 APEC이 성공했다니…실소를 자아냅니다.]
그러자 이제 이철우 지사도 오늘 자신의 SNS에 "경주 APEC으로 국격이 높은 대성공"이었다면서 "정치 논쟁이 유감"이다라고 얘기했는데 사실상 정청래 대표를 비판했다는 분석이 있고요.
다만 이제 민주당 주장은 이철우 지사가 아무것도 한 게 없다는 게 아니라 정부의 역할이 더 크다라는 데 맥락이 있다는 것입니다.
APEC은 말씀하신 것처럼 지자체의 어떤 먹거리 행사 같은 지역 축제가 아니라 국가적인 행사이기 때문에 중앙정부가 당연히 큰 역할을 하지 않으면 치러내기가 쉽지 않은 행사였던 겁니다.
[앵커]
지난해 비상계엄 있었고 또 조기 대선 있었고 그래서 상반기에만 생각한다면 APEC이 잘 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있었던 게 사실이에요. 짧은 시간에 어쨌든 성공한 거잖아요.
[기자]
이철우 지사도 국민의힘 주장과는 결이 다른데요.
어쨌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나 이번에 정상 외교를 통한 국익이 증진됐다는 점은 인정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제 이재명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하는 데는 소극적인 모습이 눈에 띄었는데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걸 보시면 "트럼프 대통령께 신라 금관을 선물해서 백악관 홈페이지에 전시가 됐다.", "시진핑 주석은 경주박물관 행사에서 신라와 당나라의 깊은 인연을 언급했다"고 얘기를 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한테 신라 금관을 주고 또 시진핑 주석과 경주와 당나라에 대해서 얘기를 했던 사람 바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모습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또 하나 윤 전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던 신평 변호사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렸는데 "이번 APEC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있는데 도지사, 시장, 국회의원들의 노고가 대단했고 경주 시민들이 자발적이었다"라고 적으면서 정작 이재명 대통령이나 이재명 정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경주 APEC은 저도 현장 가서 일주일 동안 방송을 했는데 경주시, 경북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 경찰, 소방, 의료진 빼놓을 수 없을 만큼 너무 많은 그런 주체들이 다 일궈낸 행사죠. 물론 중앙정부도 큰 역할을 했고요.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검찰 출신, 단 한 명도 없다…‘김건희 봐주기 수사’ 본격화
- 특검, 아크로비스타 압수수색…집 안서 ‘디올’ 수십점 발견
- ‘미국에 설명하라’ 계엄 직후 공문…"3급 기밀로 묶어버렸다"
- 구급차 막은 순찰차? 배려 ‘안 했나 못 했나’ 논란 확산
- 중국 ‘미얀마 범죄단지’ 소탕…주범 5명에 ‘사형’ 선고
- [단독] 검찰 출신, 단 한 명도 없다…‘김건희 봐주기 수사’ 본격화
- "쾅" 하더니 60m 타워 폭삭…9명 매몰됐다 2명 구조
- [단독] "새까만 사람들만 모여"…적십자회장, 외국 대사 ‘인종차별’
- 특검, 아크로비스타 압수수색…집 안서 ‘디올’ 수십점 발견
- ‘미국에 설명하라’ 계엄 직후 공문…"3급 기밀로 묶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