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갈매기’ 덮친 필리핀서 260여명 사망·실종…국가재난사태 선포

김광태 2025. 11. 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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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갈매기가 필리핀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사망·실종자가 200여명을 넘어섰다.

갈매기에 이어 또다른 슈퍼 태풍이 닥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필리핀 정부가 국가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6일(현지시간) 필리핀 민방위청 발표에 따르면 갈매기가 몰고 온 홍수 등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면서 사망자 수가 최소 114명에 달하고, 127명은 실종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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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 오늘 밤 베트남 중부 상륙 예상
지난 5일(현지시간) 태풍 갈매기로 초토화가 된 필리핀 중부 세부시티의 모습. [EPA=연합뉴스]


태풍 갈매기가 필리핀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사망·실종자가 200여명을 넘어섰다. 갈매기에 이어 또다른 슈퍼 태풍이 닥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필리핀 정부가 국가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6일(현지시간) 필리핀 민방위청 발표에 따르면 갈매기가 몰고 온 홍수 등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면서 사망자 수가 최소 114명에 달하고, 127명은 실종 상태이다.

여기에 중부 세부주 당국이 추가로 발표한 사망자 28명까지 더해 사망자가 모두 142명에 이른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가장 피해가 큰 세부주에선 최소 71명이 홍수로 인한 익사로 숨지고, 65명이 실종됐다. 세부시티 인근 릴로안 마을에서는 침수 지역에서 35구의 시신이 수습됐다.

릴로안 주민 크리스틴 아톤(29)은 “집안에 물이 차올라 장애가 있는 언니 미셸이 침실에 갇혔다”면서 “부엌칼과 쇠 지렛대로 (침실 문을) 억지로 열려고 했지만 움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톤은 “아버지와 함께 창문을 열고 헤엄쳐 나왔다”면서 “언니를 구하고 싶었지만, 아버지는 우리가 언니를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우리 셋 다 죽을지도 모른다고 했다”고 말했다.

세부주는 앞서 지난 9월 30일 발생한 규모 6.9의 강진으로 최소 79명이 사망하고 수많은 가옥 등이 무너지고 심하게 부서진 상태에서 또다시 태풍까지 덮쳐 피해가 한층 컸다.

세부주와 인접한 네그로스섬에선 칸라온 화산에 쌓여 있던 화산재가 폭우로 쏟아져 내리면서 가까운 칸라온시를 덮쳐 최소 30명이 사망했다.

민방위청에 따르면 갈매기로 피해를 입은 주민이 약 200만명에 이른다. 그 가운데 56만여 명이 이재민 신세가 됐다.

한편,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열대저기압이 슈퍼 태풍으로 발달해 다음 주 초 필리핀 북부를 강타할 위험성이 있다고 기상당국이 예보했다.

이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이날 재난 대응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국가 재난 사태를 선언했다. 국가 재난 사태가 선포되면 정부는 긴급 대응 자금을 더 빨리 지출하고 식량 사재기·가격 폭등을 막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된다.

이날 오전 남중국해 해상에서 베트남 방향으로 이동 중인 갈매기는 지속 풍속 시속 155㎞, 최대 풍속 시속 190㎞로 전날보다 세력이 강해졌다. 이날 밤에는 최대 높이 8m의 폭풍 해일을 동반, 베트남 중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쩐 홍 하 베트남 부총리는 갈매기를 “긴급하고 위험한 태풍”으로 규정하고, 각 지방 당국에 대응을 지시했다. 중부 잘라이성에선 약 35만 명이 대피 대상이 됐다.

베트남 기상 당국은 특히 베트남 최대 도시인 남부 호찌민시에서 갈매기로 최대 100㎜의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만조 시기가 겹치면서 홍수 위험이 심각하게 높아질 수 있다고 예보했다.

김광태 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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