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산주의자가 뉴욕시장에…우리가 해결할 것”
맘다니 인수위에 ‘빅테크 저승사자’ 리나 칸
법인세 인상-부유세 도입 사전준비 관측

특히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을 지내며 강력한 빅테크 규제 정책을 주도해 ‘빅테크 저승사자’로 불린 파키스탄계 리나 칸 전 위원장이 인수위에 포함됐다. 칸 전 위원장은 거대 기업의 독과점에 강한 문제 제기를 했던 인물. 맘다니 당선인이 부유세 도입과 법인세 인상 등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인사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세계 자본주의의 심장인 뉴욕에 나타난 사회주의자 시장에 대한 반발과 우려도 크다. 맘다니 당선인을 줄곧 ‘공산주의자’로 부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이 공산주의자를 시장으로 세웠다”며 “(그의 당선으로 생길 문제를) 우리가 해결하겠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맘다니 당선인, 나아가 연방정부와 뉴욕시의 갈등이 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인수위원 5명 전원 여성이며 행정 경험 풍부
맘다니 당선인은 이날 뉴욕 퀸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뉴요커의 삶을 개선하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인수위 간부 명단을 발표했다.

맘다니 당선인은 “미국에서 가장 비싼 도시인 뉴욕의 비용을 낮추는 데 헌신하겠다”며 집값 및 생활비 안정 의지를 강조했다. 또 “뉴욕을 ‘트럼프로부터 방어(Trump-proofing)’하겠다. 가장 큰 권력을 가진 사람으로부터 가장 적게 가진 이들을 보호하겠다는 의미”라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연방정부와의 법적 다툼에 대비해 변호사 200명을 고용하겠다고도 했다.
●강성 진보 정책, 반이스라엘 성향에 대한 반발 나타나
하지만 그의 강성 진보 정책, 반(反)이스라엘 성향에 대한 반대파의 반발 또한 가시화됐다. 유대계인 로버트 터커 전 뉴욕 소방국장은 맘다니 당선인의 승리 소식이 전해지자 사표를 던졌다. 뉴욕포스트 등은 “유대계인 터커 전 국장이 맘다니 당선인의 이스라엘에 대한 적대감을 우려해 왔다. 새 시장과 자신의 신념이 맞지 않는다고 본 것”이라고 논평했다. 인도계 무슬림인 맘다니 당선인은 선거 캠페인 중 수차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을 ‘학살’이라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맘다니 당선인의 부유층과 기업을 겨냥한 증세 정책 등을 우려하는 뉴욕의 억만장자들이 남부 플로리다주로 대거 이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플로리다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고도 전했다.
● 트럼프 “공산주의 저지 주력”

블룸버그통신은 맘다니 당선인이 불법 이민자 단속, 부유세, 저소득층 의료 및 식량 지원 등을 두고 연방정부와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맘다니 당선인과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이 있다. 민주당 소속인 에릭 애덤스 현 뉴욕 시장도 아직 맘다니 당선인에게 축하 연락을 안한것으로 알려졌다. 또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같은 민주당 소속이지만 증세 정책에는 부정적이다.
한편 이번 선거 결과를 계기로 트럼프 행정부가 경제와 민생 문제 개선에 더 공을 들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제임스 블레어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정치매체인 폴리티코에 “대통령이 물가와 생활비 문제에 매우 집중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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