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효문화, 조직 속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배려의 가치


효(孝)는 오랫동안 '부모에 대한 공경과 사랑'을 뜻하는 덕목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효의 개념이 가정의 울타리를 넘어 조직과 사회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직장 내에서는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직장 내 효문화'가 새로운 인성 가치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상하관계의 예절을 넘어, 세대 간 존중과 배려를 중심으로 한 조직 문화의 변화를 의미한다.
과거의 직장은 권위적이고 수직적인 구조가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MZ세대가 조직의 주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상호 존중과 수평적 소통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효의 전통적 가치가 직장 내 인간관계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재해석되고 있다. 젊은 직원이 연령이 높은 선배에게 디지털 업무를 도와드리거나, 선배가 후배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행위가 그 예다. 이는 나이나 직급을 초월한 상호 존중의 실천, 즉 현대적 효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직장 내 효문화'는 단순히 개인 간 관계에 머무르지 않고, 조직 전체의 분위기와 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상사와 부하직원 간의 존중이 자리 잡은 조직은 의사소통이 원활하고 구성원 간의 스트레스가 낮다. 반면, 세대 간 이해 부족이나 권위적인 문화가 지배하는 조직에서는 갈등이 잦고, 업무 효율도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문화는 단순한 예절 수준을 넘어, 조직의 협력과 소통을 강화하는 핵심 가치로 작용한다. 실제로 일부 기업에서는 '세대 공감 프로그램'이나 '역멘토링(Reverse Mentoring)'을 운영하며 세대 간 이해를 높이고 있다. 이는 상하관계를 넘어선 존중과 배려의 분위기를 조성하며, 결과적으로 조직의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특히 MZ세대가 중추로 자리 잡은 오늘날, 권위보다 상호 존중과 감정적 유대를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이는 '효'가 단순히 윗세대를 향한 일방적 예의가 아니라, 함께 일하는 사람 모두를 위한 관계의 미덕으로 재해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현대의 효는 관계 속에서의 존중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직장 내 효문화가 정착되면 구성원 간의 신뢰와 협력이 강화되고 조직의 건강성도 높아진다"고 말한다.
결국, 효는 더 이상 집 안에서만 실천되는 도덕이 아니다. 직장에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작은 마음이 모여 건강한 조직 문화를 만드는 새로운 효의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 효의 본질인 존중과 사랑은 시대와 공간을 넘어, 오늘의 직장 속에서도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
<신현지 명예기자>

형제위수족 (兄弟爲手足)
내가 쌍둥이라는 사실을 어렴풋하게 알았을 때는 내 나이 만 3세 정도였던 것 같고, 엄마 말씀으로는 내가 유아 때부터 동생의 것을 다 빼앗고 동생이 다 만든 것을 편하게 나눴다고 한다.
동생과의 싸움이 5학년부터 시작되었을까? 요즘은 동생과 정말 많이 싸운다.
전통적으로 효와 우애는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효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형제간의 우애도 중요하게 여겨졌다고 하는데, 그럼 우리 형제는 매일 불효하고 있는 셈이다. 엄마는 우리가 싸우는 걸 가장 싫어하시는 것 같다.
한 번씩 양보해 주면 되는데 그게 잘 안된다. 서로 원수처럼 싸우다가도 어떨 때는 의견이 잘 맞아 신나게 놀기도 한다. 엄마는 좋을 때는 붙어있고 조금만 기분 나쁘면 바로 싸워대는 우리에게 극단의 처치로 아예 서로 말을 하지 않고 지내보라고까지 하셨다. 그런다고 대답했지만, 매번 그렇듯 그건 잘 지켜지지 않았다.
어느 날, 엄마께서 심하게 싸우는 우리를 부르셔서 왜 그렇게 싸우는지 여쭤보셨다. 동생은 엄마가 자신을 어려서부터 편애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엄마는 동생의 오해를 풀어주시고 상처받은 동생에게 눈물을 흘리시며 사과하셨다. 딱히 엄마의 잘못도 아닌 것 같은데 엄마는 동생이 오해하며 힘들어했던 것에 마음이 아프신 것 같았다.
난 학습에서나 덩치나 키가 동생보다 부족한 게 사실이다. 그런 열등감에 동생이 나를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고 엄마께 사실대로 말씀드렸다.
엄마는 공부나 겉모습이 아닌 마음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고, 또 잘생긴 내 외모를 칭찬해 주시며 마음 밭도 잘 가꾸라는 말씀에 난 많이 반성도 했다.
동생과 싸울 때마다 부모님이 속상해하신다. 해결책을 주셔도 우리는 이기적으로만 행동하며 불효했다. 이건 가족 내 신뢰와 배려, 상호 존중이 실천되지 않는다는 사실인 걸 알았다.
휴~!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그래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려 앞으로는 내가 좀 더 양보하며 참아서 싸움을 줄이겠다고 다짐해 본다.
<조우성 명예기자>

사랑 없이 효(孝)는 존재할 수 없다
부모는 자녀를 사랑하고 자녀는 부모에게 효도하고 사랑하며 사는 부자자효(父慈子孝)가 올바른 삶이다.
우리 조상들은 농경사회를 중심으로 살아왔고 생활양식은 가부장 제도에 의해 웃 사람을 공경하는 것을 윤리의 기본으로 삼아왔다. 산업사회와 함께 핵가족 시대로 가파르게 변화하면서 나, 가족, 사회인으로 권리와 의무가 강조되는 시대가 됐다. 부모가 우선이고 자녀는 다음이라는 인식을 가진 전통적 사상은 오늘날 가정이라는 공동체에서 많은 갈등을 자아내고 있다.
옛말에 치사랑인 '내려가는 사랑이 있어도 올라가는 사랑은 없다'는 말이 있다. 부모로부터 받은 은혜를 자녀들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베푸는 내리사랑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자녀들이 부모에게 효도하게 할 수 있을까? 부모는 자녀들에게 눈높이를 맞추려고 노력하여 자녀들과 부담 없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서로의 정을 나눌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부모 자식 사이에는 좋은 관계가 이루어지고 사랑이 있어야 효의 참뜻을 인식하게 된다. 부모님들이 자녀를 사랑하고 믿어주고 신뢰를 쌓게 되면 자녀들은 부모님의 마음에 공감하고 그 은혜에 감사할 줄 알게 된다. 그의 대표적인 예가 미국 슈퍼볼의 영웅 '하인즈 워드'의 성공 사례다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인하여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그의 어머니는 오직 자식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어려움도 감내하면서 모든 것을 희생해 왔다. 또한 타국 땅에서 남몰래 흘린 어머니 사랑의 눈물은 하인즈 워드의 마음을 녹여 주었고 그 어머니의 사랑에 감사하며 존경하는 모습은 효의 바탕이 흔들리고 있는 우리 사회와 지구촌에 사는 온 인류들에게 효심을 깨닫게 해 주는 좋은 본을 보여 주었다.
결국 효는 강요돼서는 안 된다. 부모 자식 사이에 격이 없고 서로 이해하여야 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사랑 없이 효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부모는 자식에게 늘 사랑을 베풀고 칭찬해 주며 자식들이 실수가 있어도 이를 감싸주고 너그럽게 이해해 줄 때 공경을 받게 된다. 무조건 어른들에게 복종하라는 옛날 방식인 일방적인 요청은 오히려 효를 파괴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한 연구 조사에 의하면 부모가 제일 좋아하는 것의 물음에 부모님은 선물이 아니고 '자식과 사이좋게 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처럼 부모 자식 사이가 좋으면 자연히 일상의 생활에서 효는 덤으로 몸에 배어 언행이 달라지게 마련이다. 상호 조화를 이루는 하모니(Harmony) 효다. 또한 부모는 '자식에 거울'과 같다. 자식이 성장하면서 보고 듣고 배우는 것이 부모님의 태도에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이다. 말과 행동이 모범을 보이면서 부모로서 품위를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친절한 효는 감사와 존경에서 우러나오게 되어있다. '칭찬은 행동으로 감사는 마음'으로 하여 항시 균형과 상호조화를 이루도록 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사랑을 베푸는 부모가 존경을 받기 때문에 사랑이 효의 근본이 된다는 사실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실천을 생활화해야 할 당위성이 제기됨에 따라 사랑 없이 효는 존재할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로 이를 간과(看過) 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이달의 칭찬대상자>
이름 및 소속 : 조성환 (ITF 태권도연맹 회장)
추천자 : 민인근 (일본어 프리랜서)
조성환 님은 43년간 KAIST에서 헌신적인 공직생활을 마친 후에도, '축복은 짓는 것'이라는 철학 아래 나눔과 봉사의 길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장애인 복지시설 봉사, 청소년 장학사업, 통일 실천 활동, 환경정화 및 어르신 인지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웃과 사회를 위한 따뜻한 실천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축복은 하늘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짓는 것"이라 믿는 조성환 님의 삶은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자답게 참된 나눔의 가치와 인생의 품격을 보여주는 모범이 됩니다.
Copyright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대전 복합환승센터 개발 원도심 활력 초점 맞춰야 [원도심 활성화] - 충청투데이
- 제3당 의회문턱 넘나… 중대선거구제 논의 속 정치권 예의주시 - 충청투데이
- 기업유치·관광·도시개발로 세종시 재정난 돌파 나선다 - 충청투데이
- 수능 일주일 앞…충청권 수험생 늘고 사탐으로 쏠려 - 충청투데이
- 세종자치분권특별회계 낭비적 요소 가려내야 - 충청투데이
- [단독] ‘창단 40주년’ 한화, 대전서 19년 만의 준우승 기념 불꽃쇼 추진 - 충청투데이
- 노선 어디 들어서나? 충청권 광역급행철도 호재에 부동산시장 ‘꿈틀’
- 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청주권 역사 어디에 - 충청투데이
- 제2중경 최종 발표 내년에? 경찰청 희망고문에 속 타는 지자체 - 충청투데이
- 여기저기 "콜록콜록"…독감 유행에 병의원도 ‘오픈런’ - 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