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m 타워 붕괴, 7명 매몰…철제 구조물 얽혀 구조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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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년 전 지어진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보일러 타워는 힘없이 무너져 내린 뒤에도 매몰된 이들의 구조를 어렵게 하고 있다.
6일 오후 울산화력발전소 뒷문 쪽 담장 너머로 철제 구조물 덩어리가 통째로 처참하게 넘어져 있었다.
이들은 구조물의 양쪽으로 나뉘어 작업을 하다 매몰됐다.
소방당국은 구조물 바닥을 파내어 공간을 확보하고 안전을 확인하면서 안쪽으로 직접 들어가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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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년 전 지어진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보일러 타워는 힘없이 무너져 내린 뒤에도 매몰된 이들의 구조를 어렵게 하고 있다.
6일 오후 울산화력발전소 뒷문 쪽 담장 너머로 철제 구조물 덩어리가 통째로 처참하게 넘어져 있었다. 높이 60m짜리 배관과 탱크 등 플랜트가 얽혀 있는 보일러 타워 5호기다. 양쪽에는 쌍둥이처럼 똑같이 생긴 타워 4·6호기가 약 30m 거리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서 있었다.
해당 시설은 44년 전인 1981년 준공돼 2021년부터 사용이 중지된 상태다. 노후화 문제로 지난달부터 철거 공사를 시작했다. 원청은 한진중공업이 맡았고, 발파 전문업체인 ㈜코리아카코가 하청으로 작업에 투입됐다.
보일러 타워 4·5·6기는 오는 16일 폭파 작업으로 한날한시에 무너뜨릴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4호기부터 차례로 ‘취약화’ 작업을 했다고 한다. 취약화 작업은 기둥 등 구조물을 물리적으로 잘라내 붕괴를 쉽게 만드는 것이다. 이날 무너진 5호기에서는 코리아카코 소속 정규직 노동자 1명과 계약직 노동자 8명이 작업했다. 1명은 구조물 밖 크레인에서 조작을 했고, 8명은 구조물 안에 있었다고 한다. 무너진 구조물 사이로 일부 추락 방호 그물망이 확인되는 점으로 미뤄 소방당국은 이들이 사전 방호 작업을 한 것으로 본다.
크레인 조작 노동자와 비교적 아래쪽에 있던 노동자 등 2명은 사고 발생 초기 현장을 탈출했다. 문제는 약 25m 높이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7명이다. 이들은 구조물의 양쪽으로 나뉘어 작업을 하다 매몰됐다.
소방당국은 매몰된 노동자 2명을 추가로 발견하고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2명 중 1명은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지만, 구조 작업에 속도를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현장에는 인력 206명, 장비 69대, 700톤 크레인 5대, 500톤 크레인 3대, 굴착기 3대 등이 동원됐지만, 오후 6시 기준으로 아직 장비는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거대한 설비가 얽혀 있는 구조물이 무너져 내린 탓에 공간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취약화 작업을 마무리한 4호기의 추가 붕괴 위험도 있다. 소방당국은 구조물 바닥을 파내어 공간을 확보하고 안전을 확인하면서 안쪽으로 직접 들어가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장에는 매몰자를 찾기 위해 수색견도 투입됐다.
소방당국은 구조물 규모와 무너진 형태 등을 고려할 때 구조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김정식 울산 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구조 전문가들과 회의를 통해 구조 작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매몰자를 구조하기 위해 밤샘 수색을 이어간다”고 말했다.
주성미 기자 smoo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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