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데리러 왔어"…대전도 미성년자 유괴·납치 불안 확산

유혜인 기자 2025. 11. 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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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를 노린 유괴·납치 미수 사건이 잇따르면서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6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2020-2024년)간 지역에서 발생한 미성년자 대상 유괴 및 유괴미수 사건은 총 25건으로 집계됐다.

대전지역 아동안전지킴이는 2021년 263명에서 지난해 227명으로 36명 감소했다.

늘어나는 유괴·납치 우려에 학부모들은 스스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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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대전 미성년자 유괴·미수 25건…절반 이상 12세 이하
지역 아동안전지킴이 4년 새 25% ↓…부모 '하교 품앗이' 등 자구책 늘어
"순찰 강화만으론 즉각 대응 한계…학교·지자체·경찰 공조 필요"
연합뉴스

미성년자를 노린 유괴·납치 미수 사건이 잇따르면서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아동안전지킴이 인력은 해마다 줄어들어 현장 대응망이 느슨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2020-2024년)간 지역에서 발생한 미성년자 대상 유괴 및 유괴미수 사건은 총 25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2020년 3건, 2021년 8건, 2022년 2건, 2023년 8건, 지난해 4건이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12세 이하 아동이 피해자였다.

반면 일선에서 예방 활동을 하며 아동안전 치안을 맡는 아동안전지킴이는 줄어드는 추세다. 대전지역 아동안전지킴이는 2021년 263명에서 지난해 227명으로 36명 감소했다. 올해는 196명으로 줄면서 4년 새 약 25% 축소된 셈이다.

늘어나는 유괴·납치 우려에 학부모들은 스스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서구에 사는 맞벌이 부부 장모(30대) 씨는 7살 딸의 하원 시간마다 지인을 대신 보내고 있다.

장 씨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프리랜서 학부모가 하원을 도와주고 있다"며 "요즘 당근마켓 같은 데서 등하교 대신 시켜주는 알바를 구한다는 글도 본 적 있다. 아이 혼자 다니는 게 두려운 세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경찰의 순찰 강화만으로는 실질적 예방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 만큼 학교·지자체·경찰이 연계된 통합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도선 한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CCTV나 순찰차만으로는 즉각 대응이 어렵고, 지킴이 인력 감소는 아이들이 매일 오가는 생활 동선에서 '보호의 눈'이 사라지는 것과 같다"며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생활밀착형 안전 네트워크 복원도 중요하지만, 지자체·학교·경찰이 함께하는 공식적인 대응 체계가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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