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공항, APEC 기간 글로벌 기업 전용기 잇따라 착륙

서의수 기자 2025. 11. 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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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국제선 운영으로 공항 기능 검증…활주로 연장 추진
경북도 “2900m 활주로 확장·국제선 정기노선 유치로 국제공항화 박차”
▲ 포항경주공항 전경

경상북도 포항경주공항이 지난 10월 말부터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글로벌 주요 기업인들의 입출국 관문으로 운영되며 국제공항으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행사 기간 공항에는 전용기와 전세기 등 국제선 항공편이 잇따라 착륙했다. 경북도와 포항시·경주시, 한국공항공사, 출입국·세관·검역 당국은 임시 CIQ(출입국·세관·검역) 시설을 설치하고 전용 동선을 마련해 정상급 인사와 경제인들의 이동을 지원했다.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존슨앤드존슨, 씨티그룹 등 글로벌 기업의 경영진이 포항경주공항을 통해 경주에 입국하거나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황 CEO는 경주 일정을 마친 뒤 포항경주공항에서 전용기를 이용해 영국으로 출국했다.

공항 측은 APEC 회의 기간 임시 귀빈실과 비즈니스 라운지를 운영하고, 보안 인력과 시설을 증원했다. 항공기 운항 안전을 위해 활주로 점검과 조명시설 보강도 이루어졌다. 포항경주공항의 활주로는 길이 2133미터로, 중형급 전용기까지 운항이 가능하다.

경북도는 이번 임시 국제선 운영을 통해 공항의 국제선 대응 능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운영으로 포항경주공항의 국제선 운항 타당성이 확인됐다"며 "향후 활주로를 2900미터까지 연장해 국제선 부정기편과 정기노선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경북도의 요청에 따라 포항경주공항 활주로 연장과 국제선 전환 가능성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경북도는 현재 내년 상반기 국제선 부정기편 재개를 목표로 항공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과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한 단기 노선을 검토 중이며, 착륙료와 조명료 등 공항시설 사용료의 50% 감면을 포함한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했다.

공항관계자는 "이번 APEC을 통해 포항경주공항의 국제선 운항 능력이 검증됐다"며 "정기노선 확대와 활주로 확장이 병행된다면 경북권의 실질적 국제공항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