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는 것도 다 했고, 다시 편해졌어요” 입스 극복한 ‘노력왕’ 김진영, 부활할 준비 마쳤다!

인천/이상준 2025. 11. 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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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이상준 기자] “코트에 있다는 것, 정말 소중하더라고요.”

WKBL 개막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인천 신한은행은 오프 시즌 새로 부임한 최윤아 감독의 지휘 속,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탈락의 아쉬움을 씻기 위한 과정을 거치고 있다. 근성 하나는 현역 시절 최고였던 최윤아 감독의 색깔을 입히는 과정 역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 제물포고의 연습경기. 신한은행은 출정식에 앞서 실전 점검을 이어갔다.

그 누구보다 다부진 각오로 새 시즌을 맞이하는 김진영(29, 177cm) 역시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다. 스틸로 수비에서 활력을 더했고, 공격 역시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달라진 움직임을 과시했다.

경기 후 만난 김진영은 “운동을 어느 때보다 정말 많이 했다. 설레는 마음이 크다. 원래는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개막이 다가와서 그런지 설레는 마음으로 바뀌었다. 연습을 많이 해서 자신도 있다”라며 오프 시즌을 보낸 소감을 전했다.

이어 “1:1 연습도 많이했고, (최윤아)감독님도 오프 시즌 나에게 기회를 많이 주셨다. 무엇보다 슛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지금은 자신감과 설렘이 가득하다.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진영에게는 올 시즌이 터닝 포인트가 될 기회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시즌 김진영은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은 2022-2023 시즌 이후로 처음으로 코트 밖에서 대다수의 시간을 보내는 데 그쳤다. 

 

잦은 부상과 낮은 팀 성적이 주는 압박감은 컸고, 경기력에 마이너스가 되는 원인으로 자리잡았다. 이로 인해 12경기 출전에 그쳐야했다. 앞선 두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기존과는 달랐을 자신의 모습에 마음고생도 많았을 것.


“지난 시즌은 벤치에서 보는 날들이 잦았지 않나? 나름대로 슬럼프 아닌 슬럼프를 겪었다. 힘들기도 했다. 오프 시즌 연습을 많이 하면서 힘든 것이 자신감으로 많이 채워졌다. 코트 안에 있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지에 대해서도 느꼈고, 많은 것을 배웠다. 아쉬움을 덜기 위해서 코트에 있는 한 200%를 다 쏟아낼 것이다.” 김진영이 전한 속내였다.

무엇보다 큰 원인은 ‘입스’였다. 압박감, 불안 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기량 저하를 의미하는 이 증상이 김진영을 괴롭힌 것. 이는 김진영이 제 타이밍에 슈팅을 시도하지 못한 원인이 되었다. 슈팅을 시도하더라도 빈번히 림을 외면했다. 

어쩌면 농구 선수로서 큰 타격을 맞은 순간. 좌절할 수 있었지만 김진영은 오로지 노력 하나로 극복했다. 심리 상담, 슈팅 교정 등 할 수 있는 방법은 모두 시도했다. 그 결과 김진영의 슈팅 감각은 점점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다. 지난 9월 4일 열린 박신자컵 부천 하나은행과의 조별 예선에서 3점슛 5개를 터트린 것이 대표적이다.

김진영은 입스 극복 과정에 대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봤다. 지금도 이겨내야하는 것들이 많지만, 조금씩 편해지고 있다. 연습한 대로 잘 던져야겠다는 생각은 확실하게 생겼다. 모든 슛을 다 넣을 수는 없다. 연습 때 한 것처럼 쏘자고, 편안하게 생각하고 코트에 들어가고 있다. 한 가지 느낀 것이 있다. 입스라는 것이 확실히 크나큰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마음도 너무 불안했던 지난 날들이다. 그래도 이제는 좀 더 편하게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최윤아 감독이 동기부여를 더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하나 제시했다고 한다. 3점슛을 실패할 때마다 기부를 하는 것. 금전적인 타격(?)을 감수해야하지만, 망설임 없이 사령탑의 제의를 받아들였다고 한다.

“감독님이 주신 아이디어다. 못 넣은 개수 만큼 3만원 씩 기부를 하는 것이다. 좀 더 책임감 있게 슈팅을 쏘라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나설 것이다. 좋은 일도 할 수 있고, 동시에 그만큼 더 잘 넣을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감독님이 신경을 써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김진영이 전한 비하인드다.

이처럼 신임 최윤아 감독은 김진영의 자신감 지킴이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실제로 최윤아 감독이 훈련 중 김진영에게 제일 많이 전한 말은 ‘자신 있게 해라’였다.

김진영은 “자신 있게 하라고 말씀해주신다. 오프 시즌을 힘들게 보낸 만큼 연습한 것을 믿으라고 해주신다. 나도 그만큼 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코트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최윤아 감독의 지시사항에 대한 물음에는 “디테일하시다. 요령 피우는 것까지 바로 캐치하신다. 속임수를 쓸 수 없는 환경이다. 최선을 다하게 된다. 무엇보다 신한은행과 WKBL의 레전드 선수이시지 않나? 선수들이 어떤 것을 힘들어할 지에 대해 다 알고 계신 상태에서 다가와주신다. 그렇기에 선수로서 감독님의 지시가 더 와닿을 때가 많아진다”라며 경외심 섞인 말을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김진영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된 두 시즌 간의 아쉬움을 반드시 털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올 시즌은 지든 이기든 끝까지 물고 늘어질 것”이라고 목표를 전한 김진영은 “코트에서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첫번째다. 나아가 프로는 결국 성적으로 증명해야한다. 한 경기 한 경기 하다 보면 성적도 따라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올 시즌은 플레이오프에 꼭 올라가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꼭 잘해보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어쩌면 의기소침해질 수 있던 정체기. 김진영은 슬기롭게 이겨냈고, 더 좋은 기량을 보일 준비를 마쳤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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