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 금융 앞둔 금융권 '강달러'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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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까지 치솟으면서 금융권의 자본비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당장 내년부터 모험자본 공급이 대폭 늘면서 자본비율 관리가 까다로워지는 가운데 고환율 장기화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문제는 정부의 '생산적 금융' 대전환에 발맞춰 금융권이 모험자본 공급을 늘려야 된다는 점이다.
내년부터 RWA 부담이 큰 기업대출·모험자본 등이 대폭 증가하는 만큼 금융지주들은 연말까지 자본비율을 최대한 끌어올려 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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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가중자산 늘라 대응 '비상'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까지 치솟으면서 금융권의 자본비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당장 내년부터 모험자본 공급이 대폭 늘면서 자본비율 관리가 까다로워지는 가운데 고환율 장기화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환율이 1450원대를 위협하면서 은행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경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위험회피 심리까지 확산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환율이 상승하면 원화 환산액이 늘어나면서 위험가중자산(RWA)이 증가한다. 이 경우 금융지주의 핵심 건전성 지표인 보통주자본(CET1) 비율 관리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은행권에서는 원·달러 환율 10원 상승시 CET1 비율이 0.01~0.03%p 하락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정부의 '생산적 금융' 대전환에 발맞춰 금융권이 모험자본 공급을 늘려야 된다는 점이다. 내년부터 RWA 부담이 큰 기업대출·모험자본 등이 대폭 증가하는 만큼 금융지주들은 연말까지 자본비율을 최대한 끌어올려 놔야 한다. 앞서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향후 5년간 각각 80조원, 100조원 규모로 생산적 금융 등에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종무 하나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3·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매년 20조원 생산적·포용금융 자본을 투입하면 RWA가 12조원 상승하고, CET1 비율 영향은 약 50bp(0.5%p)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고환율이 장기화될 경우 중소기업들의 경영부담이 커지며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올해 3·4분기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53%로, 2017년 1·4분기(0.5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분간 고환율이 예상되면서 각 금융지주와 은행들은 외화 리스크 관리 등 건전성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B금융그룹은 환율 변동성에 대비해 지주 임원과 은행 등 계열사별 전략담당 임원을 포함한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했다. 신한은행은 현재 위기단계를 '주의'로 판단하고, 실시간 외환 리스크에 대응하고 있다. '주의'는 일일단위로 환율과 외화금리 등 주요 지표를 기준으로 산출하는 '위기인식 판단지표'의 진입 단계다.
하나은행은 외환 유동성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두고 헤지 회계와 외환 스와프를 통해 자산·부채의 환 위험을 최소화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위기대응협의회를 중심으로 파생상품 등 환율민감자산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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