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대세’ 속…떠오르는 오프라인 쇼핑

박준호 기자 2025. 11. 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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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서베이, 관련 트렌드 리포트]
오프라인 쇼핑, 전년 比 15.8%p ↑
다이소 등 생활밀착형 매장 ‘인기’
중장년층 사이서 방문 빈도 높아
"모바일·체험 결합 경쟁력 좌우"
온라인 중심의 쇼핑 등 소비가 주를 이룬 가운데, 전국적으로 오프라인 쇼핑이 다시 인기를 얻으며 광주·전남지역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소비 패턴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최근 광주 서구에 있는 한 대형마트 신선식품 코너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남도일보 DB

#. 광주 서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38)씨는 주말마다 가족과 함께 대형마트를 찾는다. 예전에는 대부분의 생필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했지만, 요즘은 직접 보고 고르는 재미가 커 다시 오프라인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씨는 "마트에 가면 아이들과 식사하고 휴식도 하며 반나절을 보낸다"며 "온라인보다 오히려 알뜰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처럼 온라인 중심의 쇼핑 등 소비가 주를 이룬 가운데, 전국적으로 오프라인 쇼핑이 다시 인기를 얻으며 광주·전남지역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소비 패턴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6일 오픈서베이가 최근 발표한 '2025 오프라인 쇼핑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오프라인을 주로 이용한다고 답한 소비자는 전체의 41.3%로, 1년 전보다 15.8%포인트 상승했다. 온라인 중심 소비가 이어지던 추세가 꺾이며, 대형마트·생활밀착형 매장 중심으로 오프라인 채널이 반등한 것이다.

특히 이마트·다이소·편의점 등 실생활과 밀접한 채널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마트는 여전히 오프라인 채널 1위를 유지했고, 다이소는 전년 대비 4계단 상승하며 5위에 올랐다. 세대별로는 20대의 편의점 이용, 40대의 다이소 이용, 50대 이상의 동네슈퍼 이용이 각각 3%p 이상 증가해 중장년층 중심의 오프라인 복귀 흐름이 뚜렷했다.

소비 행태의 변화도 흥미롭다.

1인 가구는 평균 6.7개 오프라인 채널을 방문하며, 근거리 채널인 다이소·편의점 위주로 소비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자녀가 있는 가구는 평균 9.4개 채널을 이용하며 이마트를 중심으로 다양한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했다.

특히 영유아·초등학생 자녀 가구에서 이마트 주구매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 가족 중심 쇼핑공간으로의 역할이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모바일 활용도는 오프라인에서도 필수 도구로 자리잡았다.

응답자의 79.3%가 매장에서 쿠폰 다운로드·포인트 적립·가격 비교·리뷰 확인 등을 위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20~30대는 매장 재고 확인이나 온라인 주문까지 모바일로 처리하는 등 '스마트 쇼핑' 행태가 두드러졌다.

또 오프라인 매장은 단순한 구매공간을 넘어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 1년 내 대형마트·백화점을 방문한 사람 중 83.4%가 쇼핑 외에도 외식, 문화·여가, 휴식 등을 위해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자녀가 있는 가구는 팝업스토어나 체험형 매장을, 중장년층은 휴식공간 중심으로 이용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온라인 편의성(모바일)과 체험이 결합된 전략이 오프라인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현장에서 체험과 발견을 원하고 있어, 오프라인 매장들은 이제 단순한 판매공간을 넘어 경험과 휴식의 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다"면서 "온라인 편의성과 현장 경험을 균형 있게 제공하는 브랜드가 앞으로의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호 기자 bjh@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