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액 100억弗까지···살 떨리는 ‘비만 신약’ 확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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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와 노보노디스크가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인 미국 바이오 기업 멧세라를 인수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화이자와 노보노디스크가 멧세라 인수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 속에 새로운 비만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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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노보노디스크 '2파전' 속
초기 입찰금액 73억弗서 판 커져

화이자와 노보노디스크가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인 미국 바이오 기업 멧세라를 인수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이 2030년까지 2000억 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차세대 비만약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6일 파이낸셜타임스 따르면 화이자는 이날 멧세라의 인수 제안가를 100억 달러로 높였다. 노보노디스크가 이달 4일(현지 시간) 멧세라에 100억 달러 규모의 인수가를 제안한 데 따른 조치다. 새 제안은 대부분의 인수 대금을 현금으로 선불 지급하고 특정한 임상적 이정표에 도달할 때마다 추가 대금을 지불하는 조건으로 알려졌다. 인수 제안에 대한 멧세라의 주주 투표는 이달 13일 열릴 예정이다.
화이자는 올 9월 멧세라와 최대 73억 달러 규모의 인수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10월 노보노디스크가 최대 90억 달러에 화이자와 거래를 종료하는 대가로 해지 수수료도 지불한다고 멧세라에 제안하자 판이 뒤바뀌었다. 화이자는 멧세라 이사회와 노보노디스크가 화이자와의 계약을 부당하게 파기했다며 합병 추진을 중단해달라고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으나 델라웨어 법원은 5일 "멧세라 주주에게 더 나은 조건을 가져올 수 있는 경쟁을 존중해야한다”며 이를 기각했다. 화이자는 멧세라와 노보노디스크가 미국의 경쟁법을 위반했다며 추가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빅파마 간 인수전에 불이 붙은 가운데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도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FTC는 최근 노보노디스크에 “미국 법률의 절차적 조항을 위반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해소하라”고 요구했다. 화이자 측은 즉각 "화이자는 이미 FTC로부터 멧세라 인수 심사 조기 종료 승인을 받은 상태로 FTC가 노보노디스크에 우려를 표명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환영한 반면 노보노디스크는 “FTC와 건설적인 대화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거래는 모든 관련 법규를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화이자와 노보노디스크가 멧세라 인수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 속에 새로운 비만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노보노디스크는 블록버스터 ‘위고비’와 ‘삭센다’를 확보하고 있지만 화이자는 비만치료제 개발을 최근 중단해 공백 상태다. 멧세라가 보유한 차세대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MET-097i'은 기존 치료제들보다 효능과 안전성이 우수한 것은 물론 투여 주기도 길어 차세대 치료제로 평가 받고 있다.
한편 멧세라의 일부 파이프라인에는 국내 기업인 디앤디파마텍(347850)의 장기지속 경구용 펩타이드 플랫폼 ‘오랄링크’와 주사용 장기지속화 기술이 적용됐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멧세라가 빅파마에 인수되면 다른 파이프라인의 개발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디앤디파마텍의 매출 발생 시점도 앞당겨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민구 기자 1min9@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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