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알바에게 나쁜 손 내미는 '검은 세력'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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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률이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청년층만은 역주행하고 있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쉬었다'고 답한 청년은 40만명에 육박한다.
문제는 청년 고용률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취업‧구직‧학업 등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 인구는 2010년 28만2000명에서 올해 9월 39만9000명으로 15년 새 1.4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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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위험한 유혹 2편
숫자로 본 알바의 현실
구직난에 외국인과도 경쟁해야
이들에게 접근하는 ‘범죄의 유혹’
![[사진 |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6/thescoop1/20251106170455851dcwr.jpg)
고용률이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청년층만은 역주행하고 있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쉬었다'고 답한 청년은 40만명에 육박한다. 아르바이트마저 이젠 외국인 유학생과 경쟁해야 한다. 문제는 돈이 궁한 이들에게 사이버 범죄, 금융사기 등 '검은손'이 손을 내밀고 있다는 점이다. 심층취재 추적+ '아르바이트 위험한 유혹' 2편 비주얼로 본 청년의 현실이다.
고용률이 조금씩이지만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고용률은 2020년 60.3%에서 올해 9월 63.7%로 5년 새 3.4%포인트 상승했다. 60세 이상 고용률도 같은 기간 44.2%에서 48.3%로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문제는 청년 고용률이다. 15~29세 고용률이 2020년 42.1%에서 2023년 46.5%로 오르는가 싶더니, 이후 2년 연속 하락해 현재 45.1%에 머무르고 있다. 청년층과 중장년층 사이의 '고용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일까. 청년층 취업자도 크게 줄어들었다. 2022년 397만8000명에서 올해 2월 355만7000명으로 42만1000명이나 감소했다.
이런 암울한 현실 때문인지 '일할 의지'를 잃는 청년도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취업‧구직‧학업 등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 인구는 2010년 28만2000명에서 올해 9월 39만9000명으로 15년 새 1.4배 늘었다.

일할 곳이 없는 청년들은 카페‧음식점 등 아르바이트를 전전한다. 알바생을 뽑는 곳이 늘어났지만(월별 구인배수 4월 0.26→8월 0.44·구직자 1명당 일자리), 좁은 문을 뚫어야 한다. '알바 자리'를 놓고 외국인 유학생과 경쟁해야 해서다.
법무부에 따르면 외국인 유학생은 2021년 16만3000명에서 지난해 26만3000명으로 3년간 61.3% 증가했다.[※참고: 외국인 유학생은 출입국사무소의 허가를 받으면,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시간제 취업(아르바이트)을 할 수 있다.]
그래서일까. 각종 범죄에 얽히는 청년들이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났다. 경찰청에 2024년 조사에 따르면, 보이스피싱이나 대포통장 사업 같은 사이버사기‧금융범죄의 피의자 중 20대가 전체의 48.4%를 차지했다. 30대도 22.9%에 달했다. 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15~29세 피의자 직업별 비중'에선 '무직'이 71.7%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범죄에 빠지는 '쉬었음 청년'이 늘고 있다는 증거들이다.

피해자가 되는 청년도 적지 않다. 경찰청이 발표한 '2024년 전화금융사기 피해자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20대 이하는 5352명, 30대는 2156명으로 전체(2만839명)의 25.6%를 기록했다. 이들 중에는 고수익 부업‧투자상품을 미끼로 돈을 갈취하는 '알바 부업 사기'의 피해자도 포함돼 있다.
보이스피싱이나 인터넷 사기에 경계심 높은 청년들이 '덫'에 걸려드는 건 왜일까. 범죄 수법이 갈수록 고도화하는 탓도 있겠지만, 그만큼 청년들의 경제적 사정이 위태해졌기 때문이다. 한국 청년의 미래는 언제쯤 밝아질 수 있을까.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lhk@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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