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맘다니는 공산주의자"… 승리한 민주당엔 '두 갈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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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국 중간선거 전초전으로 평가받았던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민심을 싹쓸이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민주당에서도 진보 세력으로 분류되는 조란 맘다니가 뉴욕시장에 당선되자 '색깔론'까지 꺼내 들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대선 승리 1년을 맞아 열린 한 행사에서 "민주당은 이 나라 최대 도시에 공산주의자 시장을 앉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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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론' 꺼내 민주당 급진화 몰아가
민주당 내 중도-급진 세력싸움 심화

내년 미국 중간선거 전초전으로 평가받았던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민심을 싹쓸이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민주당에서도 진보 세력으로 분류되는 조란 맘다니가 뉴욕시장에 당선되자 '색깔론'까지 꺼내 들었다. 다만 민주당도 이번 선거에서 당내 분열을 그대로 드러내, 마냥 기뻐하기만 할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대선 승리 1년을 맞아 열린 한 행사에서 "민주당은 이 나라 최대 도시에 공산주의자 시장을 앉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공산주의와 상식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며 "내가 백악관에 있는 한 미국은 어떤 식으로든 공산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미국 일부 주와 도시에서 진행된 지방선거는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민주당은 버지니아주와 뉴저지주 주지사뿐 아니라 뉴욕시장 자리도 큰 표 차이로 꿰찼으며, 캘리포니아주에서 진행된 연방하원 선거구 임시조정안 주민투표안도 순조롭게 통과됐다.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호소한 것은 높은 물가 문제와 이런 상황을 만든 트럼프 대통령 책임론이었고, 유권자들은 이에 적극 호응했다.
당선 1주년에 낙제점 성적표를 받아 든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시장에 당선된 맘다니를 '공산주의자'로 모는 것은 내년 중간선거를 겨냥한 일종의 선거 전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내에서도 급진파로 분류되는 맘다니를 민주당 주류인 것처럼 몰아감으로써 민주당 전체가 과격한 진보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게 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실제로 민주당 내에선 급진파와 중도파 간의 세력 대결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민주당 내부 분열 상황은 그대로 드러났다. 버지니아주와 뉴저지주에서 주지사로 뽑힌 애비게일 스팬버거와 마이키 셰릴은 민주당 내에서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법 집행에 대한 신뢰성과 비용 절감 등을 강조하지만 세금 인상에는 찬성하지 않는다. 반면 맘다니의 경우 '임대료 동결', '시내버스 무료 운영', '초고소득층 증세' 등 파격적인 진보 공약을 내걸었다.
선거 운동 과정에서도 민주당 내 온건·주류파인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은 버지니아와 뉴저지를 찾았고, 훨씬 진보 성향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민주·뉴욕)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 등은 맘다니를 공개 지지했다. 한쪽에선 중도 좌파 성향의 실용적 후보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또 다른 쪽에서는 당당하게 진보적 비전을 내세우는 맘다니와 같은 젊은 외부 인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결국 이번 선거가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 양쪽에 모두 숙제를 안겨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액시오스는 "지난해 참패 이후 앞으로 나아갈 최선의 방안을 두고 벌어지는 민주당 내 분열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며 "민주당의 두 갈래의 상반된 서사는 2026년(중간선거)과 2028년(대선)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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