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지방선거] 9.영주시장…현역 프리미엄 없는 영주, 국민의힘 공천 경쟁 후끈

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돼 온 영주시의 시민들은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지역 발전을 책임질 '새 선장'을 기다리고 있다.
◆선거 주요 관전포인트는
초미의 관심사는 국민의힘 공천 경쟁이다. 전통적으로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영주는 '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오랫동안 통용돼 왔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직전 지방선거보다 다소 하락했다는 분석도 있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우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예비 후보들은 벌써부터 표밭 다지기에 나서며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누가 임종득 국회의원의 신임을 받느냐"가 공천 향배를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
지역건설업자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의 법적 상황도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박 의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나, 법원 판결 결과에 따라 시민 여론과 당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근소한 차이로 낙선했던 황병직 전 경북도의원도 국민의힘에 입당하며 재도전을 예고했다.
탄탄한 지역 기반을 지닌 황 전 의원이 처음으로 국민의힘 공천 경쟁에 뛰어드는 만큼, 당심이 그에게 얼마나 우호적으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와 함께 과거 선거에 출마하거나 당선된 경험이 있는 지역 인사들뿐 아니라 중앙부처 출신 출향 인사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면서 국민의힘 공천 경쟁은 한층 복잡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국민의힘이 절대 우세 지역으로 꼽히지만, 역대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20% 안팎의 득표율을 유지해온 만큼 민주당의 대응도 주목된다.
아직 뚜렷한 후보군이 가시화되진 않았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출마를 검토 중인 인사들이 적지 않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누가뛰나…국민의힘 공천 희망자만 6명
국민의힘에서는 (가나다 순)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 송명달 전 해양수산부 차관, 우성호 전 국민의힘 경북도당 상임부위원장, 전창록 전 경북경제진흥원장, 최영섭 영주발전연구소장, 황병직 전 경북도의원 등이 서로가 영주를 이끌어 갈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동부서주 표밭을 누비고 있다.
박성만 의장은 "지난 30년의 정치 경험은 배움의 시간이었고, 늘 오로지 지역민을 위한 시간이었다"며 "영주는 소도시로 머물 것이냐, 경북북부시대를 이끌 선봉장이 될 것이냐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지역의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고 싶다"고 밝혔다.
송명달 전 차관은 "영주는 교통, 전통문화, 자연, 농업 등에서 훌륭한 강점을 갖고 있음에도 여러 분야에서 침체를 겪고 있다"며 "차관까지의 30년간 국정경험과 중앙부처와 국회를 아우르는 폭넓은 인맥을 활용해 국가예산을 끌어오고 정책설계와 조직을 능숙하게 이끄는 힘 있는 리더십으로 시민과 함께 영주를 위기에서 구하고 더 크게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우성호 전 부위원장은 "영주시는 지속적으로 리더십 위기속에 있다. 영주시가 발전이 안되고 정체되는 이유"라며 "이를 타계하기 위해서는 누가 당선에 유력한지 보다 누가 영주발전의 적임자인지가 선택의 기준이 돼야 한다. 학력과 경력이 뒷받침되고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충분한, 능력있고 준비된 일꾼을 시장으로 뽑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전창록 전 원장은 "영주의 지역 소멸을 막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새로운 길을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지난 30년간 영주의 성장 공식은 중앙정부의 예산 확보와 기업 유치였다. 하지만 영주의 인구는 계속 줄고 도심은 공동화됐다. 이제 새로운 길, 제3의 길을 고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영섭 소장은 "무너진 영주의 명예를 회복하고 위기의 영주를 다시 살리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40세에 영주시장으로 츨마한 이후 도전과 좌절을 통해 더욱 단련됐다. 60대의 원숙한 정치인인 제가 베어링국가산단의 성공과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으로 신뢰받는 영주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황병직 전 도의원은 "영주를 가장 잘아는 사람"임을 역설했다. 그는 "영주는 그동안 무기력했다. 지금 영주시에는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각 후보들의 지난 발자취와 능력, 열정을 비교해 볼 때 작금의 영주의 열패감을 해소하고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적임자는 16년간 시·도의원을 역임해 시정과 도정 전반에 해박한 저 뿐"이라고 했다.
김주은 기자 juwuer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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