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ESS발 리튬가격 상승세…국내 양극재 업계 ‘가뭄의 단비’

박한나 2025. 11. 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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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늘면서 리튬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배터리 소재사들은 중국에서 수입하는 리튬 등의 주요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예전에 잡아 뒀던 재고손실예상액을 이익으로 인식하게 됐다.

한 배터리 소재업계 관계자는 "양극재의 경우 전기차뿐 아니라 ESS 등 추가 수주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이번 분기에 리튬 가격이 상승세이기 때문에 올해 4분기까지는 상당 폭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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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늘면서 리튬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배터리 '캐즘'(일시적 수요정체)로 고전했던 국내 배터리 소재업계에 가뭄의 단비 역할을 하고 있다.

6일 한국광해광물공단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리튬 가격은 지난 5일 기준 ㎏당 78위안을 기록했다. 한달 전 평균보다 5.16% 증가한 수치다.

분기 평균도 올해 2분기에는 63.43위안, 3분기에는 71.45위안을 각각 기록하며 대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내 배터리용 탄산리튬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탄산리튬은 지난해 톤당 5만위안까지 하락했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선물 가격이 톤당 7만2000위안으로 오르더니 이달 3일에는 8만2280위안을 찍었다.

이는 전기차 시장의 회복세와 ESS 수요의 가파른 증가세가 맞물려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NEF(BNEF)는 2023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247GWh 규모의 ESS가 올해 설치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리튬을 생산하는 염호에서의 겨울철 생량이 감소하면서 재고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가격을 끌어 올리고 있다. 탄산리튬의 공급 과잉이 줄면서 톤당 9만위안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국내 배터리 소재사들은 중국에서 수입하는 리튬 등의 주요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예전에 잡아 뒀던 재고손실예상액을 이익으로 인식하게 됐다. 회계상 평가이익이지만 예전에 손실 처리했던 재고 가치가 회복돼 일시적으로 이익이 늘게 된 것이다.

엘앤에프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2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724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리튬 가격이 급등하면서 재고자산평가 충담금 234억원이 환입돼 8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것이다.

에코프로비엠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507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412억원)와 비교해 흑자전환했다. 인도네시아 니켈광산 투자이익을 올해 2분기 약 405억원, 올해 3분기 418억원으로 인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양극재 가격은 원재료 가격에 연동되는 계약 구조다. 리튬 가격이 오르면 납품단가도 올라서 매출이 증가한다. 원가도 오르기도 하지만 일정 부분은 판매 가격에 전가할 수 있어 일정 수준까지는 이익에 긍정적이다.

한 배터리 소재업계 관계자는 "양극재의 경우 전기차뿐 아니라 ESS 등 추가 수주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이번 분기에 리튬 가격이 상승세이기 때문에 올해 4분기까지는 상당 폭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한나 기자 park27@dt.co.kr

리튬이 대량으로 매장된 칠레의 소금호수.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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