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다이애나 왕세자비”…트럼프의 ‘공적 1호’ 뉴욕시장 맘다니의 아내 ‘상한가’

박양수 2025. 11. 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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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적 1호'로 지목된 조란 맘다니(34)의 뉴욕시장 당선과 동시에 그의 아내이자 재능있는 예술가인 라마 두와지(28)에 대해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맘다니와 두와지는 내년 1월 1일부터 각각 사상 최연소 뉴욕시장과 사상 최연소 뉴욕시장 배우자로서 뉴욕시장 관저 '그레이시 맨션'의 주인이 된다.

두와지는 맘다니의 '선거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함께 그의 선거 광고의 미학을 만들어내는 데도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맘다니는 올해 5월 인스타그램 게시물로 "라마는 나의 아내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독자적으로 알려질 자격이 충분한 훌륭한 예술가"라며 두와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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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 두와지, ‘54만 팔로워’ 인플루언서 미술가
재능 있는 예술가이자 반 이스라엘 활동가이기도
새로 선출된 뉴욕 시장 조란 맘다니의 아내 라마 두와지. [라마 두와지 인스타그램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적 1호’로 지목된 조란 맘다니(34)의 뉴욕시장 당선과 동시에 그의 아내이자 재능있는 예술가인 라마 두와지(28)에 대해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맘다니와 두와지는 내년 1월 1일부터 각각 사상 최연소 뉴욕시장과 사상 최연소 뉴욕시장 배우자로서 뉴욕시장 관저 ‘그레이시 맨션’의 주인이 된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일러스트레이터 겸 애니메이터인 두와지는 평범한 미국 정치인의 배우자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평가된다.

통상적으로 정치인의 배우자는 선거 유세 현장을 돌아다니며 남편의 연설에 박수를 치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히는 것이 그들의 운명이다. 하지만, 두와지는 남편과 함께 유세에 나서지 않았고, 인터뷰도 거부했다. 그는 선거 당일인 전날 오전에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투표완료’ 스티커와 함께 셀카 사진을 올린 것을 제외하곤 선거운동 기간에 언론에 등장하지 않았다.

개표가 진행 중이던 전날 밤에는 뉴욕시 브루클린에서 열린 맘다니 후보 선거운동본부 측 집회에 남편과 함께 무대에 등장해 인사했다. 이어 화요일 밤 선거 승리를 축하하는 집회에선 맘다니와 함께 무대에 올라 “지금 이 순간, 그리고 모든 순간 내 곁에 있어줄 사람은 그 누구보다 많다”고 열광적으로 외쳤다.

남편이 치열하게 선거운동을 한 최근 몇 달간 두와지는 선거유세가 아닌 다른 행사들로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이 기간에 두와지는 미술·패션 행사에 참석하고, 세라믹 페인팅 워크숍 강사로 활동했다.

뉴욕 시내 의류공장 노동자들에 관한 패션지 ‘보그’ 기사와 가자지구에서 살던 주민들이 피란길에 오르면서 챙긴 물건들에 관한 격주간지 ‘뉴욕 매거진’ 기사에 일러스트레이션도 실었다.

CNN 방송에 따르면 두와지는 남편의 선거운동 로고 디자인과 폰트 제작 등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정하는 데 참여했다. 하지만, 선거운동에서 공식적 역할을 담당했는지 여부는 알려진 바 없다.

다만, 선거 캠프 내부 관계자들은 맘다니 씨가 4년 전 힌지 데이트 앱에서 만난 여성이 그의 대대적인 선거 운동에 깊이 관여했다고 말한다. 두와지는 맘다니의 ‘선거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함께 그의 선거 광고의 미학을 만들어내는 데도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두와지는 남편의 정치적 야망을 전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막후에서도 그를 지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6월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맘다니가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을 때, 그녀는 소셜 미디어에 ‘더할 나위 없이 자랑스럽다’고 적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태어난 두와지는 시리아계 무슬림 가정 출신이다. 9세 안팎에 가족과 함께 두바이로 이주한 후 페르시아만 아랍 국가들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버지니아카먼웰스대(VCU) 예술대와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츠(SVA)에서 각각 학사·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중동·유럽·미국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그의 일러스트레이션과 세라믹 페인팅 등 작품은 보그, NYT, 일간 워싱턴포스트(WP), 온라인 매체 ‘바이스’, 영국 BBC 방송, 테이트 모던 미술관 등에 출판·전시·소개됐다.

두와지의 작품 중에는 중동의 삶을 묘사하고 사회 정의를 논하는 것이 많으며, 남편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을 비판하기도 한다.

두와지의 인스타그램 페이지에도 가자지구의 굶주림과 고통을 그린 자신의 그림과 팔레스타인 국기, 그리고 이스라엘 반대 시위대에 대한 탄압을 언급하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지난 8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퓰리처상 수상자인 아나스 알샤리프를 포함해 가자지구의 언론인 5명이 사망한 후, 두와지는 인스타그램에 팔레스타인 국기 그림과 함께 ‘대량 학살을 종식시키자’라는 문구가 담긴 애니메이션을 게시했다.

그는 중동 미술과 문화에 관한 미디어 플랫폼 ‘융’(YUNG), 사회정의 활동가들과 예술가들의 온라인 잡지 ‘섀도’(Shado) 등과 인터뷰에서 예술가에게는 시대를 반영할 의무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모든 사람은 불의에 맞서 목소리를 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예술은 이를 널리 퍼지게 하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남편 맘다니의 선거운동이 진행되는 동안 크게 늘어 54만명을 넘어섰다. 주로 그의 예술 활동이나 패션 스타일에 매력을 느끼는 이들이다.

사진작가 하스나인 바티(32)는 친구인 두와지에 대해 “우리의 현대판 다이애나 왕세자비”라고 말했다.

맘다니와 두와지는 2021년에 ‘힌지’라는 데이팅 앱을 통해 처음 만나 교제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10월에 약혼식을 올렸다. 그 두 달 뒤에 두바이에서 이슬람식 혼인언약식을 했으며, 올해 2월 뉴욕시청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맘다니는 올해 5월 인스타그램 게시물로 “라마는 나의 아내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독자적으로 알려질 자격이 충분한 훌륭한 예술가”라며 두와지를 소개했다. 이 게시물에 두와지는 “어머나 진짜로 있네”라는 댓글을 달았다. ‘맘다니의 아내는 유령인물’이라는 맘다니 반대파들의 허위 선전을 비꼰 것이다.

박양수 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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