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갈매기’ 필리핀 강타…사망·실종 200명 넘어 국가 재난 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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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갈매기'로 인한 인명 피해가 2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필리핀 정부가 국가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6일(현지시간) 필리핀 민방위청은 "태풍 갈매기로 인한 홍수 등 피해로 최소 114명이 숨지고 127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태풍 갈매기와 다가오는 새로운 태풍의 복합적 영향이 필리핀 영토의 약 3분의 2를 덮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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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현지시간) 태풍 갈매기로 초토화가 된 필리핀 중부 세부시티의 모습.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6/kado/20251106160747382khtj.jpg)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갈매기’로 인한 인명 피해가 2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필리핀 정부가 국가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6일(현지시간) 필리핀 민방위청은 “태풍 갈매기로 인한 홍수 등 피해로 최소 114명이 숨지고 127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여기에 중부 세부주 당국이 추가로 발표한 사망자 28명을 더하면 총 사망자가 142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세부주에서는 최소 71명이 홍수로 익사했고 65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시티 인근 릴로안 마을에서는 침수 지역에서 35구의 시신이 수습됐다.
릴로안 주민 크리스틴 아톤(29)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집 안에 물이 차올라 장애가 있는 언니 미셸이 침실에 갇혔다”며 “부엌칼과 쇠 지렛대로 문을 열려 했지만 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창문을 열고 아버지와 함께 헤엄쳐 나왔지만 언니를 구하지 못했다”며 “아버지는 우리 셋 다 죽을 수 있다고 했다”고 울먹였다.
세부주는 지난 9월 30일 규모 6.9의 강진으로 최소 79명이 사망하고 수많은 건물이 붕괴된 뒤 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태풍이 덮치면서 피해가 더욱 커졌다.
또 인접한 네그로스섬에서는 칸라온 화산에 쌓인 화산재가 폭우로 쏟아져 내려 인근 칸라온시를 덮쳤고, 최소 30명이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민방위청에 따르면 태풍 피해를 입은 주민은 약 200만명에 달하며, 약 45만명이 비상 대피소로 피신해 현재 56만여 명이 이재민 상태다.
이와 함께 필리핀 기상청은 남부 민다나오섬 동쪽 해상에서 새로운 열대저기압이 발생해 다음 주 초 슈퍼태풍으로 발달, 필리핀 북부를 강타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이날 재난 대응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국가 재난 사태를 공식 선포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태풍 갈매기와 다가오는 새로운 태풍의 복합적 영향이 필리핀 영토의 약 3분의 2를 덮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국가 재난 사태가 선포되면서 정부는 긴급 대응 자금을 신속히 집행하고, 식량 사재기나 가격 폭등을 억제하는 등의 긴급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필리핀 기상 당국은 이날 오전 남중국해 해상에서 베트남 방향으로 이동 중인 갈매기가 시속 155㎞의 지속 풍속과 시속 190㎞의 최대 풍속을 보이며 전날보다 세력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갈매기는 이날 밤 최대 높이 8m의 폭풍 해일을 동반해 베트남 중부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쩐 홍 하 베트남 부총리는 갈매기를 “긴급하고 위험한 태풍”으로 규정하고 각 지방 정부에 대비를 지시했다. 중부 잘라이성에서는 약 35만명이 대피 대상에 포함됐으며, 베트남 기상 당국은 남부 호찌민시에서도 최대 100㎜의 폭우가 내릴 가능성을 경고했다.
베트남 항공 당국은 다낭 등 8개 공항이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각 항공사와 지방 당국에 승객 안전 확보를 위한 대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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