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부, 제약 펀드로 수익 3배 대박…"바이오 육성 '윈윈' 효과"

박미주 기자 2025. 11. 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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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 글로벌 제약펀드, 복지부 출자액 대비 회수액이 3.05배 달해
2027년까지 1조원 규모 'K-바이오·백신 펀드' 조성, 임상 3상 특화 펀드로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 계획
보건복지부 출자 글로벌 제약펀드(1기) 청산 현황/그래픽=김지영

정부가 출자한 제약·바이오 1기 펀드의 최종 회수액이 원금 대비 최고 3배가량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국가 예산을 투입해 제약·바이오 산업을 육성시키면서 수익도 내 '윈-윈'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육성을 통한 '바이오 5대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2023년부터 조성한 'K-바이오·백신 펀드'의 투자금액을 2027년까지 1조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의 신약 개발과 세계 시장 진출을 독려한다.

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복지부가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2013년부터 2021년까지 조성한 보건 계정 펀드 1기(총 1~7호) 중 2호와 3호 펀드가 각각 올해 9월과 7월 청산됐다. 그 중 2014년 12월 1350억원 규모로 조성된 2호 펀드인 '글로벌 제약펀드 2호'는 조성액(투자 원금) 1350억원 대비 회수액 배수가 2.42배였다. 복지부 출자액 200억원 대비로 보면 회수액이 610억원으로 회수 배수가 3.05배에 달했다.

전체 조성액 500억원, 복지부 출자액이 100억원이었던 3호 펀드 '한국의료 글로벌 진출펀드'는 원금 대비 회수액 배수가 1.10배였다. 복지부 출자액 100억원 대비로도 회수액 배수는 1.10배였다.

2013년 9월 조성된 1호 글로벌 제약펀드도 투자 성과가 양호했다. 펀드는 2020년 7월 청산됐는데 조성액 1000억원 대비 회수액 배수는 1.94배였다. 복지부가 출자한 200억원 대비 회수액 배수는 2.37배였다.

정부가 제약·바이오 산업을 키우기 위해 국가 예산을 들여 투자했는데 산업 육성에 도움이 되면서 정부도 수익을 거둔 상생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복지부가 투자한 회사들이 신규 상장에 성공하는 등의 성과도 났다. 앞서 복지부는 2013년부터 2021년까지 보건 계정 펀드 1기를 운영하며 7개의 펀드를 조성해 6950억원을 투자했다. 이 중 107개 기업에 5836억원(111건)이 투자됐고 올해 8월 기준 19개 기업이 신규 상장에 성공했다.

K-바이오·백신 1~4호 펀드 추진 현황(2기)/그래픽=김지영

이에 정부는 추가로 예산을 투입해 제약·바이오 투자 활성화와 육성을 도모할 방침이다. 2023년부터 만든 K-바이오·백신 펀드(보건 계정 펀드 2기)의 총 조성액을 2027년까지 1조원 규모로 늘려 '메가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복제약 중심의 제약산업 구조를 탈피하고 블록버스터급(연 매출 1조원 이상) 신약을 창출하며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현재까지 K-바이오·백신 펀드는 1~4호 4개가 조성됐고 총 출자금은 4666억원이다. 복지부는 5호와 6호 K-바이오·백신 펀드도 각각 500억원, 600억원 규모로 연말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복지부는 K-바이오·백신 펀드와 별개로 내년에 '신규 임상 3상 특화 펀드'를 1500억원 규모(정부 출자금 600억원)로 조성한다. 임상 3상 시험은 투자 비용이 막대하고 회수 기간이 길며 실패와 규제 위험이 높아 민간 투자자본의 조달이 어렵다. 이에 정부가 선제적으로 임상 3상 시험 단계에 투자해 투자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K-바이오·백신 펀드는 신약개발 전 단계를 투자 대상으로 하지만 민간 벤처캐피탈(VC)의 기피 등으로 주로 임상 1~2상 단계 중심으로 투자된다.

복지부는 임상 3상 특화 펀드 조성을 통해 기술이전 중심의 제약산업 구조에서 직접 판매 구조로 전환을 지원해 블록버스터 신약 탄생 등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정은영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정부 출자 펀드를 통해 제약·바이오 기업이 성장하고 정부도 수익을 얻는 윈-윈 효과를 누렸다"며 "1조원 규모의 K-바이오·백신 펀드 조성과 1500억원 규모의 임상 3상 특화 펀드 조성으로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기업이 완제품까지 개발하는 성공모델을 만들고, 한국이 제약·바이오 5대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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