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밖으로, 쿠팡은 안으로…양강 구도 속 엇갈린 전략

조유빈 기자 2025. 11. 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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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과 네이버가 3분기 나란히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양강 구도를 확실하게 굳혔다.

쿠팡은 지난 3분기 매출 12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고, 네이버도 커머스 매출 성장에 힘입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쿠팡이 5일(한국 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3분기 매출 12조8455억원, 영업이익 224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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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네이버, 커머스 부문 성장세 부각
3분기 호실적으로 이커머스 시장 입지 굳혀…경쟁 구도 더 뚜렷해질 듯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쿠팡과 네이버가 3분기 나란히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양강 구도를 확실하게 굳혔다. 쿠팡은 지난 3분기 매출 12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고, 네이버도 커머스 매출 성장에 힘입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각기 다른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양사 경쟁 구도가 더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쿠팡이 5일(한국 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3분기 매출 12조8455억원, 영업이익 224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매출이 11조원을 넘었고, 활성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2470만 명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1381억원, 영업이익 570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커머스 매출은 전년 대비 35.9% 늘어난 9855억원으로, 주요 사업 중 가장 큰 성장률을 보였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 전경 ⓒ연합뉴스

3분기 매출 역대급…이커머스 시장 쌍끌이

이커머스 시장을 쌍끌이하고 있는 쿠팡과 네이버의 커머스 전략은 사뭇 다르다. 쿠팡은 물류 인프라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직매입 방식을 취하고 있다. 물류센터에 상품을 보관하고 주문과 함께 배송을 시작하는 '로켓배송'하는 방식이 매출과 수익을 동시에 키웠다. 쿠팡은 직매입 계약을 브랜드 파트너사와 직접 체결하고, 입점 판매자 카테고리 확대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범석 의장은 컨퍼런스콜에서 "한국은 여전히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견고한 시장"이라며 "로켓배송과 마켓플레이스에서 더 많은 상품을 선보이고, 물류 분야에서 자동화 기술을 빠르게 확대하겠다"고 했다.

자체 물류센터가 없는 네이버는 오픈마켓 구조를 주력으로 한다. 물류센터와 배송망에 투자하는 쿠팡과 다르게 수수료와 광고료 등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다. 스마트스토어를 중심으로 판매자 친화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기존에는 네이버 쇼핑을 통해 유입된 거래에만 2% 수수료를 부과했지만, 지난 6월부터는 네이버 쇼핑에서 판매된 거래액의 0.9~3.64%의 수수료를 적용하면서 실적도 향상된 것으로 해석된다.

네이버는 올해 3월 쇼핑 앱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를 공식 출시한 데 이어, 컬리 등 외부 플랫폼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커머스 매출 비중은 3여 년 만에 크게 늘었다. 2022년만 해도 검색 매출의 절반 수준이었지만, 올해 3분기 커머스 매출은 검색 매출(1조602억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성남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 ⓒ연합뉴스

생태계 묶는 쿠팡·협업 늘리는 네이버

양사는 이미 이커머스 구독의 양대 축으로 불리는 멤버십에서도 각기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쿠팡은 '와우 멤버십'을 내세워 플랫폼 내 회원들의 소비를 묶었다. 쇼핑 분야에서 시작한 멤버십으로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등 음식 배달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아우르며 회원들을 자사 생태계에 락인시켰다.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을 늘리기 위해 협업에 나섰다.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PC 게임 패스 등을 콘텐츠 혜택으로 제시했고, 우버택시 적립 혜택을 비롯해 CU 편의점, 쏘카, 신라면세점, 롯데시네마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오디오 구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와도 손을 잡으면서, 멤버십에 관련 혜택이 추가될지에 대한 기대감도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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