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노동자 6명 사망 인천공항 안전대책 있나

인천일보 2025. 11. 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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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일 2020~2024년 5년간 해외사업에서 누적영업이익 17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에 따르면 올해 인천국제공항과 관련 시설에서 노동자 6명이 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은 공항 노동자들이 교대 시간 개선을 요구하며 시작한 단식이 6일째에 접어든 날이었다. 노동자들이 현장에서 죽어 나가고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며 단식하는 상황에서 해외사업 영업이익 흑자를 자랑하는 행태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인천공항에서는 3월15일 제2여객터미널에서 첫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인천공항공사 자회사 소속 20대 직원이 공항주차타워에서 야간근무 중 추락사했다. 이후 불과 18일 만에는 제1여객터미널 내부 해체 공사 중 70대 노동자가 6m 아래로 떨어져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된 후 숨졌다. 이어 7월23일에는 서울지방항공청 소속 관제사가 인천공항에서 근무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발견된 유서에는 '관제사들 처우를 개선하고 최소한의 인력을 확충해 달라'는 호소가 적혀 있었다. 8월6일에는 인천공항 화물청사 조업사 직원이 사고로 사망했다. 20일 후 인천공항공사 자회사 직원이 야간근무 중 활주로에서 작업 차량을 타고 복귀 중 교통사고로 희생됐다.

인천공항 사망사고의 근본 원인은 무분별한 외주화라는 지적이다. 외주화로 노동자의 노동강도는 더 올라가고 임금은 저임금으로 굳어진다. 자회사 및 하청은 모회사와 원청의 눈치를 보고, 모회사와 원청은 책임을 회피하며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구조이다. 얼마 전 일어난 인천환경공단 사업현장 사망사고도 외주화로 인한 과로와 인력부족, 책임 회피, 관리 부실, 안전 대책 미흡 등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공항공사는 언론과 국민에게 해외사업 영업이익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을 써야 한다. 이를 위해선 낙찰률 개선, 연속야간노동 폐지, 4조2교대 시행 등 실질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 또한 정부는 올해 발생한 관련 사망사고에 대해 중대재해법에 따른 엄격한 수사와 처벌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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